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 성과에 힘입어 7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행진을 이어갔다.
[최문정 기자] 9일 KT는 지난해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 41.2%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약간 웃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KT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4조7135억원, 1조5943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KT는 이번 실적발표부터 매출 부류 체계를 △텔코 B2C △텔코 B2B △디지코 B2C △디지코 B2B로 변경했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디지코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이번 실적발표부터 매출 분류 체계를 변경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KT의 연간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텔코 B2C(기존 유·무선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숫자가 638명을 돌파하며, 전체 상품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의 확대도 성장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초고속인터넷은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었다.
디지코 B2C(B2C 플랫폼 사업)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ㄹ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 5.8% 성장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IP슬롯머신 무료 다운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지위를 수성하며, 전년 대비 6.1% 매출 성장을 보였다.
텔코 B2B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 5.1%가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결합된 기업전화, 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디지코 B2B는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본격 가동과, 타 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서비스인 DBO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16.6% 늘었다. IDC 관련 사업은 전체 디지코B2B 사업 연간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매출 확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AI 콘택트센터(AICC) 사업은 기존 센터에 이어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를 출시하며, 소상공인 DX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AI로봇 부문은 지난해 서빙 로봇을 출시를 계기고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향후 회사는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라인업을 추가할 것”이라며 “또한 로봇 생태계를 조성해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자회사 케이뱅크는 2021년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명, 수신금액 11조3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케이뱅크는 주관사 선정을 통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BC카드는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5.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의 인수합병 전략에 힘입어 전년대비 20.4% 성장했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 중 글로벌 핵심 대작 콘텐츠의 기획과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KT그룹으로 편입된 이북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지니뮤직 등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또한 올해 IPO를 앞두고 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은 “2021년은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디지코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며 “올해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도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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