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석 기자] SK하이닉스가 환경, 사회안전망 등 4대 중점 사회적 가치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중장기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8일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4대 중점 가치는 반도체 산업과 SK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ESG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구성한 것"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 창출 극대화를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을 담은 ‘SV 2030 로드맵'을 지난 7일 발표했다.

'SV 2030 로드맵'에서는 ▲ 환경 ▲ 동반성장 ▲ 사회 안전망 ▲ 기업문화 등 SK하이닉스가 추구할 4대 SV 창출 분야를 정하고, 이를 각각 2030년까지 달성할 목표를 구체화 했다.

최태원 SK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를 주관해온 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 회장의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라는 화두에 따라,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가치 중장기 목표 로드맵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로드맵에서는 환경 분야에 ‘그린(Green) 2030’, 공급망 동반성장 분야 ‘어드밴스 투게더(Advance Together)’, 사회적 역할 수행의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 그리고 구성원 육성과 다양성·포용성에 기반한 문화를 포괄하는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까지 총 4개의 영역으로 구체화 했다.

특히 지난해 SK하이닉스가 SK관계사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가입한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단계별 이행 계획도 담았다.

환경분야에서는 '그린 2030'을 통해 2050년까지 RE100 완수, 탄소 순 배출 제로(Carbon Net Zero), 대기오염물질 추가 배출 제로 등 친환경 반도체 제조시스템을 고도화해 후세에 물려줄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동반성장 부분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협력회사들의 역량을 높여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협력회사 대상으로 기술협력 누적투자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의 안전과 생계 위협에 대비하는 한편,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 안전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감염병 팬데믹(Pandemic), 자연재해 등 위기 상황 발생에 대비한 기업의 역할을 정립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별도의 기금(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생산시설이 소재한 지역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의 기여도 병행한다.

아울러 조직 구성원 행복을 기업경영 목적에 두고, 자기계발 시간 확대와 다양성∙포용성 기업문화 정착도 추진한다.

다양성·포용성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구성원 인당 연 200시간 이상의 교육을 보장하는 등 문화적, 제도적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로드맵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운영 계획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신설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위원회를 통해 분기 단위로 로드맵 진행 과정의 이슈를 도출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로드맵 추진을 위해서는 진척도 관리가 중요하다"며 "지속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매년 진척 수준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행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