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현금 게임 이진실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계의 M&A(인수·합병)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 내 M&A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지주의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소형 저축은행 중심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결산 관련 출입기자 설명회'를 열고 2024년 저축은행 실적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화경 회장은 "저축은행업권에서 좋은 매물이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며 "개별적으로 연락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너가 경영하는 저축은행의 경우 계속 기업을 영위할 수 있지만 자녀에게 상속, 증여 또는 매각을 하고 싶어하는 수요도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M&A 시장을 더 확실하게 열어주는 게 저축은행 업권의 상황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M&A 과정이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소형 저축은행일수록 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좋은 경우가 많다"며 "당국의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면 M&A가 훨씬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주 경영전략본부 수석 상무 또한 "저축은행업권에서는 금융지주가 저축은행을 인수해야 하는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라며 "저축은행 대형사들은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형사 위주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화된 M&A 기준 하에서 좋은 실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 회장은 대주주적격성 심사와 관련해 "대형사와 소형사 가이드라인이 거의 비슷하다"라며 "대형사는 권한과 책임을 더 주고 소형사는 그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는 등 차별화를 둬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전날 '저축은행 역할 제고방안'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 및 건전성 관리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M&A 기준 완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 조성, 저축은행중앙회 차입한도 상향 등을 발표했다.

특히 M&A 기준 완화는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기존에는 적기시정조치 대상 저축은행만 M&A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자산건전성 계량지표가 4등급 이하이거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11% 이하인 저축은행도 수도권을 포함해 최대 4곳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또한 금융지주회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기존 관련법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면제되는 점을 고려해 저축은행법상 정기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면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융지주의 저축은행 인수 부담을 줄이고, M&A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