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현정인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셀트리온이 올해도 순항을 예고했다. 주력 제품인 바이오 시밀러의 몇몇 제품이 최근 허가를 획득해 해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오리지널사의 특허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는 등 호재가 이어져서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매출 3조5284억원, 영업이익 540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면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지만, 영업이익은 2023년 6515억원에서 약 10% 가까이 쪼그라든다. 시밀러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판매관리비와 매출원가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을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올해 셀트리온이 매출 4조6730억원과 영업이익 1조62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 이러한 전망을 하고 있는 이유는 일부 시밀러가 해외에서 허가 승인을 받아 신규 판매를 앞두고 있어서다. 더불어 특허 관련 소송 걸림돌도 일부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배경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국내 기준 ▲자가면역질환(램시마, 램시마SC(미국 :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앱토즈마) ▲항암제(베그젤마, 허쥬마, 트룩시마) ▲알레르기 질환(옴리클로) ▲안질환(아이덴젤트) ▲골질환(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총 11종의 바이오 시밀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11종의 시밀러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러 지역 가운데 최근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유럽이다.2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아이덴젤트의 제품 허가를 획득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유럽 5개국(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스테키마 출시를 완료해 유럽 매출 확대를 노리겠다는 게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허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것도 호재 중 하나다. 아이덴젤트의 오리지널사인 바이엘은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특허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국내는 최근 기각돼 셀트리온의 국내 매출에 물꼬가 트일 확률이 높아졌다.

이 제품의 국내 경쟁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은 인용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바이엘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곳을 대상으로 가처분신청을 제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가처분이 인용돼 아필리부(아일리아 바이오 시밀러) 국내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시장에 유통 중인 물량은 처방이 가능하지만, 추가 판매 활동은 어렵게 된 것이다.

셀트리온 측이 현재 제약사(국제약품)를 통해 국내 공급과 판매를 하고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처분 인용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하더라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셀트리온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해졌다.따라서 이번 가처분 결과는 셀트리온이 그동안 내세웠던 '저가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타사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테키마,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등 바이오 시밀러의 약가를 낮춰왔다"며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오리지널사인 암젠과 합의하며 미국 특허 소송도 종결됐고,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올해는 전년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