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3D 슬롯머신 무료게임 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반도체 기술 전문가 3명을 새로 투입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물 중심으로 이사회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내이사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규 사외이사로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을 각가 내정했다. 이번 신규 이사 선임안건은 다음달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자의 이사진으로 새로 합류하는 3명 모두 반도체 기술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전 부회장은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 및 전략마케팅 업무를 담당했고 2014년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를 맡았고 2023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된 이후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송 CTO 역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이끌어온 전문가다. 2010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담당 임원을 시작으로 SCS 담당 임원, 플래시 PA팀장, 플래시 개발실장을 거쳤으며 현재 반도체연구소장도 겸임하고 있다.

신규 사외이사로 내정된 이 교수는 인공지능(AI) 및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로 서울대 AI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과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센터장,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내정된 이사진 3명 모두 반도체 전문가로 꾸리면서 기술 리더십 확보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을 비롯해 김준성 싱가포르 국립대학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본주장 등 이사진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확정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또 다시 미뤄지게 됐다. 이 회장이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등기임원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이 대법원 상고에 나선 만큼 이 회장의 복귀 시점이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