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 최민지 기자] 정부 지원으로 네이버의 소버린 AI(인공지능) 개발에 속도감이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딥시크 쇼크로 AI 주권 확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 중인 소버린 AI에 대한 정부의 지원 논의도 빨라지고 있어서다.

현재 국내 여러 기업이 소버린 AI 개발에 나선 상태지만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사업의 경우 네이버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 창업주인 창업주인 이해진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여 만에 경영 복귀를 결정한 것도 속도감 있게 소버린 AI 개발을 끝마치기 위한 결정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해진 GIO는 지난 5월, 비공개로 진행딘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AI시대에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달 개최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이 GIO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올리고 선임할 계획이다. 이 GIO가 다음달 사내이사로 복귀하면 7년 만이며, 경영 전반을 총괄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을 맡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GIO의 경영 복귀로네이버의 소버린 AI 개발에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그가 꼼꼼하고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사업적으로는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왔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네이버가 그간 소비린 AI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던 것도 이러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실제네이버는 소버린 AI를 구현하기 위해 2021년 세계에서 3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고, 2023년 해당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더불어 이를 구현하기 위해 R&D에 1조원 가량을 투자했다.네이버가 2023년 발간한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만 봐도 이 회사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9934억원을 AI 개발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가 R&D에 7조8845억원을 투자했던 것을 감안하면 AI에만 12.6%에 해당하는 자금을 쏟아부었던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버린 AI는 언어모델이 데이터를 학습할 때 그 배합 비율을 한국어 중심으로 바꾼 것"이라며 "하이퍼클로바X는 글로벌 LLM의 경우 학습 데이터 중 90% 이상이 영어 데이터여서 한국 사용자에게 덜 친화적일 수도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영어, 코딩데이터 정도를 학습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가 개발하고 있는 소버린 AI 사업의 방향성은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와 B2B(기업간거래)로 나뉜다. B2C의 경우 지난 11월 개최한 DAN 24 컨퍼런스에서 밝힌 온서비스 AI 전략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며 B2B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앞선 네이버 관계자는 "B2C의 경우 검색이나 쇼핑 같은 자사 주요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경쟁력을 제고 중이고,B2B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B2C는 물론 B2B 사업 모두 활성화 해 사용자를 늘리는 동시에 서비스 수익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사 AI 모델의 경우 필요한 용도에 맞게 자체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튜닝을 통해생산성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