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멀티플라이어 김현진 기자] 롯데쇼핑이 인천 구월 농산물 시장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당초 증권사를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만기 도래 시점에 일시 상환 후 은행권 대출로 전환한 것. 은행권 대출이 상대적으로 만기구조가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추진하는 인천 구월롯데타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의 만기가 지난달 21일 도래한 가운데 은행권 대출을 통해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이번에 만기가 도래한 브릿지론은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으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다. 먼저 KB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 뉴스타케이타운제이차를 통해 지난해 1월23일 2218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해 5월21일 SPC 엘에스인천제일차를 통해 148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해 사업장에 자금을 조달했다.이들 SPC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만기는 2025년 1월21일이다. 이에 만기 시점에 일시 상환 후 차환발행을 중단했다.

롯데쇼핑은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자금을 은행권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SC제일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대주단도 증권사에서 SC제일은행으로 재편됐다.

롯데쇼핑이 은행권 대출을 통해 브릿지론을 리파이낸싱 한 만큼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도 줄어들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유동화증권은 만기구조가 짧게 설정해 차환 및 발행을 지속하는 단기성 자금 조달인 반면 은행권 대출은 상대적으로 만기를 길게 설정하는 장기대출 성격이 강하다.

롯데쇼핑은 현재 철거 관련 인허가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향후 분양일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존 시행사인 롯데인천타운을 흡수합병하며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며 "수영장이나 사우나, 체육관 같은 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고 백화점과 연계한 특화 서비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을 통해 사업장에 장기간 자금 공급이 가능해진 만큼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은 대부분 회사채나 예금을 통해 대출을 진행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만기구조를 길게 설정한다"며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경우 만기 도래 시점에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지만, 장기대출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월 농산물시장 복합개발 시행사는 롯데인천타운이다. 당초 2020년 10월 제이앤디개발과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했지만, 2024년 롯데인천타운이 제이앤디개발 사업지분을 양수함에 따라 단독 시행 형태로 전환됐다. 2023년 말 기준 롯데쇼핑이 롯데인천타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12월 흡수합병을 진행했다.

한편 구월 농산물시장 복합개발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1446·1446-2번지 일원에 위치한 구월 농산물 도매시장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연면적 59만8536㎡,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9개 동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1314실, 오피스 및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