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지난해 연말,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금융그룹은 국내 4대 금융지주(KB‧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사 차원의 조직개편을 단행하지 않았다. 다만, 주요 핵심계열사의 조직개편 그리고 대규모의 자회사 CEO(최고경영자)교체 등으로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해 내부통제 이슈 등 리스크 요인이 제한적이었던 현 조직의 안정성을 이어가는 한편 다소 주춤했던 비은행 부문 개선을 위한 인적 쇄신 중심의 세대교체의 목적이라는 평가다.

조직개편 대신 ‘인사쇄신’에 무게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금융그룹은 지난해 연말 일제히 단행된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 차원의 큰 변화는 꾀하지 않았다. 일부 임원급 인사이동 및 선임은 있었지만, 기존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소극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 같은 선택은 진옥동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금융 회장의 경영 전략과 맞닿아있다는 해석이다. 그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도전적 경영환경’으로 정의 내린 만큼,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것이다.
지난 2023년 말 조직개편 및 인사 쇄신을 통해 ‘조직은 변화, 인사는 안정’ 기조를 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오히려 이와 반대의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 회장은 지난 2023년 초 취임 이후, 같은 해 연말에 대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진정한 의미의 ‘진옥동 체제’ 출범을 알렸다. 당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전략, 재무, 지속가능경영, 운영 등 11개 부문을 4개 부문으로 대폭 축소했고 이 과정에도 경영진도 10명에서 6명으로 줄였다.
이는 진 회장이 취임 전부터 갖고 있었던 문제의식, 소위 ‘조직의 비대화’를 염두에 둔 결정이란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취임 당시에도 진 회장은 ‘조직 규모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다’는 말을 하며 대규모 조직개편의 의지를 피력했던 바 있다.
또한 당시 진 회장은 대규모의 조직개편을 시행함과 동시에 임기가 종료되는 핵심 자회사 9곳의 CEO는 전원 연임을 선택했다. 통상 신임 지주 회장이 취임 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라는 의지를 인사 변화로 보여주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였다.
진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해 중장기 관점에서 혁신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위기 속에는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라는 격언처럼 연임을 통해 책임경영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진옥동 체제' 첫 번째 조직개편 및 인사 과정에서 드러난 진 회장의 경영 철학이 지난해 연말 단행된 두 번째 변화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진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조직개편이 단행된 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사 측면에서는 책임경영 그리고 성과 측면에서 냉정한 평가를 통한 쇄신 수준의 변화를 시도한 듯하다”고 말했다.

진옥동 2기, ‘부행장 지고 본부장 떴다’
올해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금융의 가장 큰 변화는 인사 쇄신이었다. 임기가 끝나는 13개 계열사 대표 가운데 9명은 교체를, 4명은 연임을 결정했다. 연임 가능성에 높게 점쳐졌던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카드를 포함해 상당수 자회사의 CEO가 교체된 것이다.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진 회장도 이번에는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며 인적 쇄신 이에 따른 체질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은행 부행장들의 자리’로 여겨졌던 자회사 CEO에 본부장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부행장 중 자회사 CEO로 영전한 건 전필환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캐피탈 사장(전 영업추진1그룹장)이 유일하다.
다만, 은행 인사들의 중용 기조는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본부장에서 부행장 또는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CEO로 선임된 이들은 모두 5명인데 이 중 박창훈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카드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은 모두 ‘은행 소속 본부장’이었다.
이는 은행 인사에 대한 진 회장의 신뢰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은행은 지난해 정상혁 행장 중심의 안정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이 유력하다.
여기에 자회사 CEO에 오른 인물들도 은행 내 해당 직무에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임현우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리츠운용 사장은 은행 부동산금융부 본부장, 민복기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DS 사장은 은행 테크기획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김정남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펀드파트너스 사장과 채수웅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저축은행 사장은 모두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금융의 ‘퓨처AMP 과정’을 밟았다. 퓨쳐AMP 과정은 진옥동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으로 은행 본부장급 인사 중 리더로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재육성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 경험자는 채수웅, 김정남, 장호식 본부장이었다. 채수웅 대표, 김정남 대표 외에 장호식 본부장은 이번 은행 인사를 통해 핵심 부문 중 하나인 CIB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임원 및 본부장급 인사의 경우 업의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현직 CEO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측면도 있다”며 “현직 대표를 보좌하면서, 향후 잠재적 리더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자회사 중심 조직개편도 ‘눈길’
조직개편 또한 자회사를 중심으로 단행됐다. 지주사 차원의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자회사는 진 회장의 경영 전략 방향에 맞춰 일부 변화가 이뤄졌다.
이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고객 가치 창출’ 부문이다. 진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바라보며 본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며 “고객 경험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고, 금융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 및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은행의 경우, ‘고객솔루션그룹’ 신설했는데 이는 기존 고객솔루션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를 통합한 조직이다. 특히 고객솔루션그룹의 수장으로 선임된 이봉재 부행장은 본부장 출신으로, 이번 부행장 인사를 통해 승진한 6명 중 1인이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카드 또한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고객경험혁신팀’을 신설하고, 고객 접점에서 얻은 고객의 소리(VOC)의 경영 자원화를 위해 소비자보호본부 산하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라이프 역시 기존 고객지원그룹을 ‘고객혁신그룹’으로 명칭을 바꾸고 고객경험(CX)혁신팀을 신설해 고객 경험 혁신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