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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잭팟 당첨 이진실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예상을 뒤엎고 신한카드의 차기 대표이사로 박창훈 신한카드 페이먼트(Payment) 그룹 본부장을 내정했다. 부사장 직급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사장으로 발탁된 이례적인 인사로, 신한카드의 수익성 개선과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지난 5일 박 본부장을 신한카드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는 통상 금융권 ‘2+1’ 임기 관행에 따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뒤엎은 결정으로, 신한카드 내부와 금융권 전반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문동권 현 사장에 이은 두 번째 내부 출신 CEO(최고경영자)다.
1968년생인 박 후보는 조직 내에서 '신사업 전문가’로 불린다. 1993년 LG그룹에 입사해 LG카드를 거쳐 신한카드에 합류한 그는 빅데이터와 마이데이터 등 카드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이끌며 혁신을 주도해왔다.
신한카드가 2014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이후 박 후보는 빅데이터 마케팅팀 부장을 맡아 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이어 코드9(code9) 마케팅을 주도하며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했다.
2019년 신성장본부장을 맡으며 Fee-Biz(중개수수료), 렌탈, 이커머스 등 신사업을 이끌었고, 이후 Life(라이프)사업본부장으로서 데이터·디지털 사업의 중심에서 신한카드의 공공·민간 협력을 강화했다. 2021년에는 DNA추진단을 이끌며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주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추진력 강화와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CEO 교체를 통한 과감한 조직 내부 체질 개선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527억원으로 삼성카드(5315억원)과 격차가 200억원까지 좁혀지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수익성 개선과 디지털 플랫폼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신한금융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해 초 페이먼트(Payment)그룹장을 맡아 카드상품 개발, 마케팅, 파트너십 확장 등 결제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조직의 핵심 영업 기반을 다졌다. 페이먼트그룹은 신한카드 영업의 핵심 기반이 되는 결제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카드상품 개발부터 고객관리, 마케팅, 파트너십 확장 등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신한카드의 데이터·AI·간편결제 플랫폼 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한카드는 최근 몇 년간 데이터 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2021년 SK텔레콤·코리아크레딧뷰(KCB)와 국내 최초 민간 데이터댐 ‘그랜데이터(GrandData)’를 출범하는가 하면 작년 초 디지털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연구조직인 ‘D&D(Digital&Data)연구소’를 새롭게 설치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데이터 사업에 집중해 온 결과 신한카드는 지난해 7월 민간기업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와 플랫폼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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