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무료게임 이진실 기자]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실사 과정에서 매각가 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커 매각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이번에는 상상인저축은행이 OK금융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9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지난 2일부터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작년 10월에도 우리금융지주에 상상인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우리금융그룹은 배타적우선협상권을 받고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실사까지 했지만 인수 가격 격차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격으로 2000억원 정도를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시장에선 상상인저축은행의 몸값을 3000억원 정도로 책정하고 있다. 저축은행 매각가는 보통 PBR(주가순자산비율)로 평가되는데, 상상인저축은행의 기업가치는 올 3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최소 1971억원에서 최고 3066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상상인저축은행의 부실이 심해지며 OK금융이 이번에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우리금융이 제시한 2000억원 보다 더 낮은 가격대에 거래를 체결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와 관련 OK저축은행과 OK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과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매각가가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 아울러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꼼수 매각'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시정명령 조치를 받은 바 있으며, 부실 우려 등으로 인해 업계 내 최하위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올 3분기 당기순손실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232억원) 대비 적자폭이 131억원 감소했지만 3분기 누적 당기 순손실이 658억원에 달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악화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에도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3분기 말 상상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분기보다 1.81%p(포인트) 오른 22.27%를 기록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45%로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1%에 미치지 못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 자체가 불황이기 때문에 이번 사례로 저축은행간 M&A 활성화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상상인그룹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은 상상인이 100% 보유하고 있다. 상상인의 대주주는 지분 23.3%를 보유 중인 유준원 대표다.
상상인그룹은 금융위 명령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행정소송의 1심 결론은 12월 중 나올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월까지 지분 매각을 명령했으나 현실적으로 기간 내 매각이 어려운 탓에 상상인은 행정 소송으로 매각을 위한 시간을 벌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매각가를 놓고 상상인과 OK금융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될 것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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