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다운로드 이재인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동물 체외진단 업체인 메디안디노틱스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메디안디노틱스 첫 투자에 나선지 8년만이며, 앞서 2021년 첫 매각 시도 이후 3년만이다.

메디안디노스틱은 최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STIC Private Equity Fund III L.P. 및 1인이 보유한 보통주 125만2894주(71.74%) 전량을 나노헬릭스에게 21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메디안디노스틱에 투자한 건 2016년 4월이다. 당시 최대주주로부터 구주 64.18%를 인수하면서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도 함께 사들였다.

1999년에 설립된 메디안디노스틱은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용 진단키트 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면역학적 진단과 분자진단 기술을 토대로 한 체외진단키트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우수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심사를 받고 업계 최초로 인증서도 발급받았다.

또 우리 정부와 미국 캔자스대 등과 협력해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진단키트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진행한다. 전 세계 44개국에 81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 최초의 진단키트 사업을 진행한 점과 동물의 다양한 바이러스를 감별할 수 있는 백신 개발 등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메디안디노스틱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으며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판매량 감소가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런 이유로 8년전 인수대금 174억원 대비 매각가는 210억원에 불과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8년간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단돈 36억원의 차익만 챙기게 됐다.

사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메디안디노스틱 매각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KR&파트너스를 매각 주관사로 원매자 물색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매각 작업을 보류했다. 당시 사업 연계성이 높은 전략투자자(SI) 2~3곳이 꾸준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 주인이 된 나노헬릭스는 71.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2008년 12월 10일에 설립된 나노헬릭스는 분자생물학 기반의 핵산증폭, 핵산정제 및 분자진단용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업체다. 분자진단에서 필수소재로 활용되는 원료효소를 국산화 시킨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