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김병주 기자] 지난 2022년과 2023년, 국내 은행업권 내 1등 타이틀의 주인공은 하나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고, 2년 연속 리딩뱅크를 거머쥐면서 1등 타이틀이 결코 운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러한 성장의 발판에는 하나은행의 공격적인 기업여신 전략이 존재한다. 타행 대비 발 빠르게 기업대출 확대에 집중하기 시작한 하나은행은 잔액 확대와 이에 따른 이자익 증가, 기업고객 유치를 통해 무섭게 실적을 불려 나갔다.
다만, 올해 하나은행의 기업여신 흐름은 리딩뱅크를 거머쥔 최근 몇 년과 다소 다른 모습이다. 남은 하반기에도 전년 수준의 기업여신 성장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사실상 3년 연속 리딩뱅크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견조한 기업여신, 이자익은 감소
눈에 보이는 올해 3분기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성과는 나쁘지 않다. 누적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고, 대기업 중심의 여신 확대 전략은 지속적으로 유효한 모습이다.
실제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780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7664억원) 대비 0.5% 가량 증가한 수치이자, 4대 시중은행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낮은 성장률 기록이다.
반면, 3분기 기준으로는 1조2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분기(9077억원)대비 13.5% 개선된 성과다.
하나은행의 당기순익이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인 데는 이자익의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견고한 여신 증가와 고금리 기조로 비교적 우수한 이자익을 거둔 주요 시중은행과 달리 하나은행의 이자익은 오히려 역행하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 합계는 25조6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5조1700억원) 대비 약 2%가량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이 5%대 증가율로 가장 개선된 흐름을 보였고, KB국민(4.3%), 우리(0.3%)로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이자익이 늘어났다.
반면, 하나은행은 지난 3분기 이자수익으로 5조7826억원을 거둬들였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KB국민, 신한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5조9648억원)로는 3%가량 줄었는데 이는 4대 은행 중에서도 보기 힘든 이자익 감소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하락이, 이자익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며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로 당기순익은 소폭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유 있는’ 기업여신 감소
다만, 이같은 설명에도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흐름은 다소 주목해 볼만하다. 하나은행의 리딩뱅크 도약을 견인했던 기업여신 부문은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눈에 보이는 성장세도 타행 대비 다소 아쉬운데, 이 또한 실적 정체와 맞물려 눈길을 끈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준,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7조1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16조2046억원) 대비 6% 가량 개선된 수치이지만 KB국민은행(6%)과 함께 4대 은행 중 비교적 낮은 수준에 속한다.
물론 각 부문별 대출 공급량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타 행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수준이라 다소 부족해보이지면 두자릿수 대의 나름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나은행뿐 아니라 모든 은행들이 공들이고 있는 ‘대기업 대출’ 부문에서 하나은행은 3분기 기준 2조9851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2조5840억원) 대비 15.5%나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 부문 또한 지난해 말 13조289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3조8066억원으로 3.9%가량 늘어났다. 증가율과 잔액 부문 모두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지만, 이를 제외한 상생 금융 공급량 등을 고려하면 부족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권 내 관계자들의 평가다.
문제는 흐름이다. 리딩뱅크를 사수했던 지난 2022년과 2023년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율은 4대 은행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했다. 이러했던 흐름이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업대출 잔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개선됐지만 전분기(2024년 2분기)와 비교하면 17조5182억원에서 약 2% 감소했다. 이는 개별 대출 주체로 비교 범위를 좁혀봐도 마찬가지다. 대기업 대출은 2조9920억원에서 2조9851억원으로 0.2%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 역시 14조1387억원에서 13조8066억원으로 2.3% 가량 감소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하나은행의 전체 여신(기업+가계) 또한 전 분기 30조8148억원 대비 1% 줄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전체 여신 잔액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건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하나은행의 이러한 흐름을 꼭 악재라고만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해석한다. 이같은 대출 부진이 영업력 위축이나 대내외 악재 변수 때문이라기보다는 대출 및 건전성 관리를 위한 인위적 조정의 측면이 크기 때문.
실제 하나은행뿐 아니라 상당수 은행이 지난 상반기를 전후로 대출 영업을 다소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상반기 기준, 여신 성장률이 연초에 설정한 연간 증가율 목표치에 도달한 만큼 무리한 대출 확대는 지양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은행도 이미 주요 영업점에 낮은 수익성의 기업대출의 무리하게 확대하지 말고, 건전성 관리에 더 집중할 것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하나은행의 3분기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1%로 집계됐다. 이는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데, 전년 동기 증가율(0.11%p)도 가장 크다. 전체 여신 연체율도 3분기 기준 0.32%로 KB국민‧신한(0.28%), 우리(0.3%)은행보다 앞선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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