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 게임 이진실 기자] 상상인저축은행이 업계 불황과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여파로 실적과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새 주인을 찾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이 업계 최하위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상인저축은행의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43%로 1년 전 10.67%에서 크게 늘었다. 상반기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NPL 비율이 11.52%인 것과 비교했을 때,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실채권 규모로는 올해 6월 말 기준 4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79억원 보다 41.30%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자기자본비율(BIS)은 10.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9%와 비교했을 때 1.24%p(포인트)떨어졌다. 금융당국은 자산이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 중 권고 기준인 11%를 하회하는 곳에 자본조달 계획 제출을 요구하는데, 상상인저축은행이 이에 해당된다.
부동산 PF 대출의 경우 NPL 규모는 지난해 말 401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939억원까지 줄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같은 기간 12.66%에서 15.58%로 오르며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달 '꼼수 매각'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부동산PF 대출채권을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당기순이익을 늘리고 연체율을 낮췄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상상인저축은행에 매각 이익, 연체율 등을 원상 복구하도록 조치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 악화에 대해 "금융당국의 강화된 사업성 평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라며 "사업성평가 재구조화 및 정리 계획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건전성에 이어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250억원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2배 이상 늘어난 5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총 자산은 올 상반기 2조5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2990억원에서 21% 넘게 줄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상각 및 회수 등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건전성과 실적 악화는 지분 매각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주주 적격성 유지조건 불충족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의 강제 지분 매각 처분을 받았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재직 당시인 2019년 각종 위법 행위로 금융위로부터 과징금과 직무 정지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위의 명령으로 유 대표는 올해 4월까지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분을 매각해야 했지만 상상인 측은 행정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심 판결은 오는 12월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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