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이승석 기자] '세상에 없던' 오라이언이 세상에 나온지 이제 딱 일주일됐다.메타는 지난달 26일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을 공개했는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오라이언을 쓰고나왔다.
저커버거는 오라이언 시제품을 직접 시연하며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기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오라이언이 2007년 애플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 이래가장 큰 기술 혁신이라는 것인데, 과연그럴까?
메타오라이언과 기존 AR 기기의 가장 큰 차이는 ‘현실’을 보는 방식이다.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나 애플이 올해 초 출시한 ‘비전 프로’ 등의 AR 기기는 일단 사용자의 시선을 차단한다. 기기를 머리에 착용하면 사용자는 눈앞에 놓인 캄캄한 화면과 마주한다. 전원이 켜지면 그제야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눈앞의 모습이 디스플레이로 보여지게 된다.
즉 방식의 차이는 있을 뿐, ‘디스플레이를 본다’는 개념 자체는 기존의 IT 기기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오라이언은 사용자의 시야를 차단하지 않는다. 평범한 안경 렌즈에 3D 이미지를 투사해AR 기능을 구현한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 위에 가상의 컴퓨터 공간을덧입히는것이다. 전에 없던 방식이다.
◇가짜가 진짜를 대체하는 세상
그렇다면 오라이언을 통해서 보이는 눈앞의 현실과, 그 위에 제공되는 3D 이미지 가운데 (우리에게) 더 중요한 건 무엇일까?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캘거리올림픽개회식이 진행될 때, 경기장 바닥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다. 각 국의 선수단은 경기장에 입장하며 눈밭 위를 걸었고, 이 모습이 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그런데 경기장 바닥에 깔린 건 눈이 아닌 하얀 모래였다. 눈과 달리 모래는 밟아도 더러워지지 않고, 녹지도 않고, 바닥에 더 고르게 깔수 있다. 실제 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것이 모래라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화면에서 모래는 진짜 눈보다 더 진짜처럼 보였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실재가 실재하지 않는 파생실재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 프랑스사상가 장 보드리야르는 1991년 “걸프전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실재가 파생실재로 전환되는 과정을 설명했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물론 걸프전쟁은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다.②하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건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화면에서 벌어진 일이다.③미국의 24시간 뉴스 채널 CNN은 미군이 바그다드를 폭격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는데 최첨단 크루즈 미사일이 초록색 궤적을 그리며 밤하늘을 가로질렀고,도시는 이내 불길에 휩싸였다. 온갖 첨단 무기들과 정보기술이 총동원된 전쟁은 미군의 일방적공세로순식간에 끝났다. ④사람들은 뉴스를 보며 무의식 중에 이 화려하고 깔끔한 전쟁을 마치 비디오 게임처럼 즐겼다.⑤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시청자에게 전사한 병사와 민간인 희생자는 보이지 않았다. 미디어가 각색한 걸프전이 실제의 걸프전을 압도한 것이다
걸프만에서 벌어진 전쟁과 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속 전쟁, 어떤 것이 실재일까?
보드리야르는 "걸프전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에 “우리는 이라크의 사망자 수는 결코 알지 못했고, 각자 어떻게 죽었는지도 몰랐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흐려지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
이제는 인터넷과 결합한 스마트폰이 과거 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예전에는 인터넷을 ‘가상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현실과 구분되는 별개의 세계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 경계는 흐릿해졌다.
스티브 잡스는 최초의 아이폰을 소개할 때 3.5인치의 넓은 터치 스크린을 자랑하며 이를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야 했던 컴퓨터와 달리, 손에 들고 다니면서 더 편하게 '가상세계'에 접속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라이언은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몸에 달라붙어, 사용자가 항상 가상 세계에 놓여 있도록 한다. 그러나 현실 세계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특유의 방식 때문에, 사용자로 하여금자신이 가상 세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기 힘들게 한다. 가상과 현실을 뒤섞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스마트폰이 있기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듯, 오라이언이 우리의 눈에 씌워지는 순간 그것을 벗기힘들게 될지모른다. 영원히~ 죽음이 그 둘을 갈라놓기 전까지. 아니 어쩌면 땅 밑까지 따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수의를 입고 가듯.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