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플레이 김현일 기자] 길어지는 파업 속 2개월 연속 판매 하락과 마주했던 GM 한국사업장이 드디어 노사 합의에 도달했다.

GM 한국사업장은 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한국지엠지부)와 함께 도출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이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조합원 중 총 6915명이 투표, 이중 4173명(찬성률 60.3%)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이는 지난 5월 22일 상견례 이후 105일 만이다. 이후 양측은 8월 30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23차례의 교섭을 가졌으며, 노동조합은 9월 3일과 4일에 걸쳐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양측의 이번 합의안은 △기본급 인상 10만1000원 △타결 일시금 및 2023년 경영 성과에 대한 성과급 등 일시금 및 성과급 1550만원 △설·추석 특별교통비 100만원 지급 △특별 1호봉 승급을 포함한 임금, 일시 격려금, 성과급, 단체협약 개정 및 별도 요구안 관련 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번 합의는 ‘2027년 이후 생산 계획 확약’이 이뤄짐에 따라 성사됐다. 현재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인천광역시 부평공장은 오는 2027년, 소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CUV)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는 경상남도 창원공장은 2028년 이후 생산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지엠지부가 올해 임단협을 통해 생산 계획을 마련해 고용 안정성을 마련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본디 노조의 이러한 요구안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30일 열린 23차 교섭에서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현재 상산중인 차량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양산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다만 노조 측의 요구대로 생산 시기와 구체적인 생산 물량 배정이 이뤄지진 않았는데, 7월부터 지속된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노조 역시 합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트림 GM 한국사업장 노사 및 인사 부문 부사장은 “잠정안 가결로 장기간 지속된 2024년 노사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라며 “이제는 노사가 힘을 모아 생산량 회복에 집중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감으로써 회사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