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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가이드 이호영 기자] KG이니시스는 국내 PG 사업 1위인 만큼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들의 대거 환불이 예상된다. 과연 KC이니시스의 지급 여력에는 문제가 없을까.
KG이니시스 등 PG 기업들은 8월부터 논란 중인 여행 상품 등은 제외한 채 티메프 소비자 결제 취소와 환불 절차에 들어갔다.
티메프 사태에서 카드사가 결제를 취소하면 중간에서 전자 결제를 대행한 PG사인 KG이니시스가 결제 금액을 카드사에 돌려주고 티메프로부터 그 금액을 직접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장 두 쇼핑몰로부터 대금을 돌려받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이로 인한 손실은 모두 KG이니시스의 몫으로 남게 됐다.
◇ 티메프 환불금 총 1000억원 추산…자체 현금성 자산 504억원
현재 KG이니시스가 소비자 환불 금액을 자체적으로 감당할 여지는 충분하다.
티메프가 대행 업체에 전송한 배송 관련 정보를 보면 현재까지는 일반 신용 카드 민원 13만건, 규모로는 약 550억원이다. 하지만 PG업계가 추산하는 피해액 규모는 이보다 더 큰 약 1000억원 이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KG이니시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04억원(연결 기준 1360억원) 가량이 있다. 업계 추산 최대치 환불 금액인 1000억원이더라도 점유율을 감안하면 환불금 지급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지난 5개년 동안 현금성 자산 흐름을 살펴보면 현재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 전에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연결 기준 2018년 1664억원, 2019년 2551억원 가량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엔 2022년(1798억원)부터는 줄고 있지만 2020년 2061억원, 2021년 272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최대치까지 치솟았다가 축소되는 모습이지만 연결로는 최소 1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현금이 마른 시기에도 환불금은 충분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글로벌·여행' 위주 실적 개선 전망 수정 불가피
문제는 KG이니시스의 주가다. 현재 바닥권인 주가만큼은 흐름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다분해보인다. KG이니시스 주가는 지난 10년 동안 2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만5000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PG 시장은 이미 자영업자와 온라인 사업자들 대부분 등록해 신규 고객 비중이 줄어드는 등 성숙기인 데다 엔데믹과 맞물려 오프라인 대면 결제가 확대되면서 비대면 이커머스 결제 시장에 대한 낮은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2년경 2만3000원대까지 반등한 게 전부다. 최근엔 1만40원으로 바닥을 찍고 있다. 티메프 사태 영향이 커보인다.
올 들어 시장에서는 KG이니시스의 글로벌 사업과 확대 추세인 여행·항공·티켓 거래액 중심으로 성장하리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3월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사업은 독립몰 확대뿐 아니라 호스팅사 등과의 협업을 통한 채널 영업 다변화, 해외 소비자 관심이 높은 뷰티·패션·엔터 등 영역 위주로 국내 사업자의 일본·동남아 진출 지원을 통해 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여행과 항공, 티켓 등 카테고리는 소수 가맹점에 의존하지 않고 여행사와 항공사, 온라인 여행사(OTA) 등 고른 가맹점 분포로 여행과 공연 시장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를 기점으로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 전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이런 전망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특히 사태를 부른 티몬 경우 주요 취급 품목이 여행 상품이고 비교적 금액대 높은 피해가 몰려 있는 상황이어서 한 동안 이커머스를 통한 여행 상품 취급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심지어 큐텐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플랫폼인 점을 감안하면 동남아 타깃의 국내 이커머스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마저 있다. 안전성을 이유로 이번 사태 이후 국내는 쿠팡·네이버 등 빅 플랫폼에 이커머스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처럼 글로벌도 동남아 역직구·직구 수요 모두 아마존 등 빅 플랫폼으로 몰릴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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