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현금 게임 이호영 기자]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국내 이커머스와 성장의 궤를 같이 해온 전자지불결제대행(PG) 업계의 위기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PG 시장 선두인 'KG이니시스'에 우려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고, 이번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 연간 거래액 33조원…이커머스 확대에 폭발적 성장

KG이니시스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확대와 맞물려 급성장해왔다.

2014년 KG이니시스의 거래액 규모는 10조4000억원대에 남짓했다. 9년 후인 2023년엔 33조원을 넘어서며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거래액이 급증하면서 2023년 KG이니시스는 연결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인 1조3448억원(별도 7427억원), 영업이익 1063억원(별도 560억원)을 거뒀다.

KG이니시스가 9년간 3배 넘는 거래액 성장을 이룬 배경엔 이커머스 시장 확대가 자리한다.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온라인 전자 결제도 같이 늘었는데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9년 100조원을 넘긴지 3년 만인 2022년에 200조원으로 2배가 됐고 2023년 기준 거래액은 227조원까지 커졌다.

◇ 모태는 이니텍정보서비스…2011년 KG그룹 편입

KG이니시스의 모태는 권도균 씨(현재 스타트업 멘토 기업 프라이머 대표)가 전자지불결제대행업 등을 위해 1998년 11월 설립한 '이니텍정보서비스'다. 이듬해 6월 '이니시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설립 4년만인 2002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여타 성공한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KG이니시스도 매각과 인수를 거듭하며 성장했다.

창업자 권도균 씨는 이니시스를 상장시킨 후 2008년 바이시스캐피탈에 당시 최고 가치로 팔았다. 이 매각으로 권 씨는 4000억원대 자산가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 매각된 이니시스는 그해 모빌리언스(현재 KG모빌리언스)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현재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소액 결제(낮은 신용 등급 이용자, 높은 수수료 특징) PG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몸집을 불리던 KG이니시스가 국내 PG업계 선두 기반을 다진 배경으로는 2008년 모빌리언스 인수와 함께 2011년 KG그룹 편입, 2016년 삼성 계열 PG 올앳 인수가 꼽힌다.

KG이니시스는 2011년 새주인인 KG그룹에 편입되면서 사명 이니시스 앞에 KG를 달게 됐다. KG그룹 편입된 2011년은 KG이니시스가 이니페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이 해 KG이니시스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재지정되기도 했다

2016년 삼성 계열 PG 올앳도 한층 덩치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2020년 2월 KG올앳은 KG모빌리언스에 흡수 합병됐다.

덩치를 불리며 성장한 KG이니시스는 약 100여개 기업이 산재한 국내 PG시장에서 NHN한국사이버결제(KCP), 토스페이먼츠와 함께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성장 과정에서 요식업으로의 진출도 병행해 현 사업 포트폴리오 상 요식업 매출 비중은 11.5%에 이를 정도다.

◇ 지배 구조 최정점 KG케미칼…요식업·교육 확장

KG그룹은 2011년 온라인 핀테크 기업 이니시스와 그 자회사 모빌리언스를 인수, 그룹 내에 편입 시켰다.

KG이니시스의 최대주주는 KG케미칼(지분율 39.58%)이다. 지분율 1.07%의 2대 주주는 곽재선 KG이니시스 회장이자 KG모빌리티(옛 쌍용차) 대표이사(2020년 8월~)다.

KG이니시스는 KG모빌리언스와 크라운에프앤비, KG캐피탈을 지배하고 다시 KG모빌리언스는 KG에듀원을 지배한다. 크라운 에프앤비는 커피전문점 할리스에프앤비를 지배하고 이 할리스에프앤비는 KG프레시를 지배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