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 이진원 객원기자] 일본은행이 0~0.1%였던 기준금리를 0.25%로 올리자 엔화가 달러와 원화 등 주요 통화 대비로 속등한 가운데 향후 엔화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진원 객원기자] 7월 초에만 해도 엔화는 1986년 12월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1.96엔까지 가치가 하락했지만 1일 오전 11시 현재는 149엔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동안 약 9%나 오른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원·엔 환율 기준으로도 환율은 7월 3일 100엔당 857원 부근에서 거래됐으나 현재는 916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상승률은 약 7% 정도 된다.
전문가들 "엔화는 더 오를 것"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기대보다 매파적이었다는 데 주목하며 엔화의 추가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경제와 물가 추이가 전망대로 진행된다면 계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놨다.
LIGM 아·태 지역 투자 전략가인 벤 베넷은 로이터에 “일본은행의 매파적인 움직임에 놀랐다”면서 “최근 엔화가 반등하면서 금리 인상 압력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정책을 정상화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엔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지만 국내 경제와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통화 전략가 미야리 유스케 역시 “일본 입장에서 보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아직은 작은 조치에 불과하나 결국 더 큰 추세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가 더 매파적으로 바뀌면 엔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있는 반면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예상대로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리고,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하면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XTB의 리서치 디렉터인 캐슬린 브룩스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길로 확고하게 나아가고 있어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엔화는 아직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그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엔 매수자들 사이에서도 엔화 가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원 환율 기준 950원까지 오르는 건 시간문제 아니냐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엔화가 반등하자 인베스팅닷컴 게시판에는 엔화 투자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향후 추가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냈다.
게시판에는 “8월 말까지 엔·원 환율이 890~920원 부근에 이르고 9월에 미국의 금리를 인하하면 950원이 되는 것 아니냐”라거나 “950원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 같다”는 의견 등이 게재됐다.
엔화 약세의 부작용에 긴장한 일본은행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수익을 높여주고,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을 늘려주는 효과를 낸다. 하지만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일본 가구의 소비 부담을 높여준다.
일본은 에너지와 식품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나라라는 점에서 엔화 약세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은행이 이제 이런 장단점 중에 단점에 대해 더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 이상의 엔화 약세를 묵과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일본은행이 적어도 지금 수준 아래로 엔화가 떨어지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엔화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어도 손해를 볼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30일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신임 재무관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당국이 엔화의 지나친 약세를 막기 위해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의 엔화 약세는 장단점이 있지만 단점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와 수입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엔화 약세의 단점 중 하나로 지적했다.
엔화는 3년 이상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1년 초와 비교하면 가치가 약 3분의 1 이상 떨어졌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엔 하락세가 장기화되자 투자자들이 엔화를 더 파는 일이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물론 이 같은 슈퍼 엔저의 현상의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초저금리 정책이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올리고 은행 대출을 늘리고,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의도는 현실화되지 못하면서 일본은 오히려 경기침체에 빠졌고, 독일에게 55년 만에 세계 국내총생산(GDP) 3위 자리를 내주었다.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전례없이 강해진 외환시장 개입 움직임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같은 날 재무성이 공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7월(6월 27일~7월29일까지) 엔화를 떠받치기 위해 5조5300억엔을 썼다. 우리 돈으로 무려 50조원이 약간 넘는 액수를 엔 매수와 달러 매도에 쓴 것이다.
이는 일본이 엔화 약세를 막으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짐작하게 해주는 지표다.
지난달에도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는데 발언 말고도 실제 개입에도 나섰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말에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는데, 이후 개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도 이날 나온 공식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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