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경제인기 슬롯머신 무료게임 최태호 기자]“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처럼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한다”

[딜사이트경제인기 슬롯머신 무료게임 최태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카카오증권, 토스증권 등 국내 14개 증권사와 JP모간, UBS 등 외국계 증권사 2곳이 참여해 자본시장 선진화 및 증권업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에 “면밀한 검토없이 따라하기식 투자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위해 면밀한 사업성평가와 리스크관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에서 밝힌 ‘금융권 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17.57%로 금융권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말 13.73%과 비교해도 늘었다.

증권사 CEO들은 이날 PF 연찬륙을 위해 사업성 평가 및 사후관리를 차질없이 준비중이며, 충당금 적립도 충분히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 부동산 PF 투자 비중을 검토하고, 기업금융(IB)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밖에도 이 원장은 증권사 CEO들에게 △공매도 전산시스템 제도개선안 안착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등을 당부했다. 특히 불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동일업무에 종사하는 업계관행도 지적했다.

이 원장은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신의불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여전하다”며 “CEO 여러분이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로서 잘못된 조직문화와 업계질서를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증권사 “금투세 시장 위축, 밸류업은 세제혜택 필요”

이날 간담회에서 증권사들은 금융투자세 도입에 따른 우려를 전달했다. 투자자 과세 부담 증가로 개인 투자심리가 위축돼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또 금투세 도입시 △외국인투자자 거래 위축 △배당소득 제외에 따른 과세 형평성 △대형증권사 쏠림 현상 △기관간 정보공유 한계로 인한 정확한 손익계산 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증권사들은 이날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세제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려면 상속세, 법인세, 배당세 등을 개편해야 한다는 것.

이날 이 원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상속세 완화 △금투세·배당세의 세제 합리화 등을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로 제시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들은 특정 이념, 정파간 소모적 논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늦어도 하반기까지 사회적 총의를 모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