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남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등판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확률 황재희 기자] 최근 그룹 안팎에 닥친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형제 리더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오너 책임 경영을 내세운 최씨 형제들이 구체적인 해법 마련에도 뜻을 모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지난 10일부터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맡게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박상규 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경영을 맡는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을 비롯해 SK지오센트릭·SK엔무브·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9개의 자회사를 건린 중간 지주회사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게 되면서 최 수석부회장의 역할과 권한이 더 막강해졌는 평가가 나온다.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인사는 사실상 연말 정기 인사시즌에 결정된게 아닌 이례적인 원포인트 인사다. 때문에 최 수석부회장은 별도의 취임사를 내놓지 않았다.

앞서 SK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말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하며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만큼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에는 최 수석부회장에 SK이노베이션 경영권을 맡기면서 최태원-최창원-최재원의 삼각 구도로 그룹 지배구조가 재편되게 됐다.

이같은 삼각 구도에 대해 재계에서는 최근 최 회장의 경영권 약화 우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밑그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항소심 판결로 1조원대의 재산분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십이 흔들릴 위기에 놓이자 형제경영이 더욱 끈끈해졌다는 평가다.

이번 최 수석부회장의 인사는 최근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추진중인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의사결정 권한을 갖게 되면서 그룹 에너지 계열사의 사업 재편 작업과 성장 방안 마련도 더욱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온의 경우 수조원대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적자로 인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현 상황도 그렇고 SK그룹이 사업 리밸런싱을 적극 진행중인 가운데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라며 "앞으로 최 수석부회장의 역할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