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한나연 기자] 불황에 건설사들이 긴축 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자금조달을 위해 영구채를 발행하는 것은 물론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성과급을 미지급하거나 임원급의 수당을 낮추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한나연 기자]영구채 발행하고 인건비 절감하고...건설사들 ‘비상경영’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됐던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29일 재무구조 개선 및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6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신규 발행했다. 모회사 이마트까지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며 신세계건설에 힘을 실었다.
신세계건설은 65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충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 등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800%대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이번 발행을 통해 2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차입금 비중이 자기자본 100%를 넘긴 건설사 9곳 중에도 해당된다.
성과급 미지급, 임원 급여 삭감 등의 자구책을 제시한 건설사들도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상무급 이상 임원의 전체 급여를 10% 이상 감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지난 2월부터 임원과 팀장급 이상에 대한 직급 수당을 30% 삭감했다.
또 일각에서는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와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건설업계가 새 수장으로 ‘건설통’ 대신 ‘재무통’로 통하는 인사들을 내세우는 것 역시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상위 10대 건설사 중 3곳, 부채비율 200%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상위 10대 건설사 3곳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곳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총자본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로, 통상 200% 이하는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다.
GS건설의 부채비율은 259.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261%)보다는 3%p(포인트)가량 줄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업평가보고서를 통해 "붕괴 사고 관련 충당 부채 설정 등으로 지난 3월 말 부채비율은 259.7%(2022년 말 216.4%)로 상승했으며, 국내외 개발사업 및 신사업 종속회사들의 차입 증가 등으로 총차입금은 약 6조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부담이 가중됐다"면서 "회사는 재무부담 감축을 위해 GS이니마의 지분매각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주택부문의 지속된 자금소요와 수익성 감소 등으로 현금창출력이 약화한 점을 고려하면, 저하된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새롭게 선임한 SK에코플랜트의 1분기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237%)보다 8%p 늘면서 또다시 200%를 넘었다. 유동비율은 68.4%로 나타났다. 통상 유동자산에 유동부채를 나눠 구하는 것으로 100%를 넘어야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건설은 215%의 부채비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 235%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20%p 줄었다.
10대 건설사 외에 한화, 계룡건설, 코오롱글로벌, 금호건설, 한신공영, HL D&I 등도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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