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한나연 기자]#1 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1위 A씨의 신고액은 257억원. 재산 내역을 보면 배우자가 강남구 대치동에 163억원 짜리 땅과 빌딩(23억원), 빌라(12억원)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명의의 아파트 전세권(1억원)을 비롯해 예금·주식 등 금융자산(74억) 등도 있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커뮤니티 한나연 기자] #2 고위 공직자 B씨의 총 재산은 350억원. 강남 재건축 아파트(14억)와 인천의 꼬마빌딩(19억), 강남구 역삼동 상가 지분(2억) 성남시 수정구 소재 상가(11억) 등 9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신고했다. 나머지 재산은 증권 등의 금융자산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산 규모가 백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슈퍼리치'의 재산목록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 부동산이다. 주거용 아파트가 아니라 매달 꼬박꼬박 임대료가 나오는 상가, 오피스텔, 또는 꼬마빌딩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 말이다.
그럼 부자들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떤 노하우를 갖고 있기에 그들은 수십억, 수백억대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일까?
◇ 그들이 '돈이 되는 물건'을 고르는 노하우는?
우선 큰 부동산을 굴리는 부자들은 가족과 친지 등 주변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전문가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대한민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시장에 나온 매물에 관심 갖기보다 전문 법인을 활용하거나 인맥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고급 투자 정보를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 인적 네티워크를 통해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반인과 다른 점은 부동산중개소나 인터넷 사이트 등 널리 알려진 정보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진짜 부동산 부자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부동산에는 그리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건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면 주인을 직접 만나서 ‘이 건물을 사고 싶은데 어떤 조건이면 되겠느냐'고 직접 협상하는 식입니다. 매물로 나와 있는 물건은 매력적이지 않은 매물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하나은행의 한 PB(프라이빗 뱅커)의 말이다.

◇ '자수성가' 보다는 '금수저' 형 부자가 부동산 선호
부동산 부자의 경우 '자수성가' 부자보다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한 '금수저'가 더 많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23 KB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을 불리는 토대가 되는 ‘종잣돈’ 규모가 클수록 ‘거주용 외 부동산(빌딩·상가·토지·임야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보유 부동산이 '거주형'인 케이스는 자수성가형(56.1%)이 금수저형(49.9%)보다 더 높게 나타났고, 금수저형은 ‘거주용 외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금수저형 부자들은 상속과 증여를 통해 부동산을 물려받은 경우가 많은 건 물론이고 특히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보고 배운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낡은 오피스 빌딩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해서 자산 가치를 높이는 거죠".
KB금융의 설명이다.
◇ 시장이 안좋을 때 그들의 대처 방법은?
그런데 최근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KB금융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침체로 "거주용 외 부동산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부자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부동산 호황기에 주목받았던 상가와 오피스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 선호도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대비 22.2% 줄었고 거래 금액도 3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큰 인기를 끌던 꼬마빌딩 역시 마찬가지다. 강남의 꼬마빌딩을 매수했다가 통임대하던 임차인이 나가는 바람에 빌딩 전체가 공실로 변해 마음 고생을 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고 한다.
KB금융은 “올해 상업용 부동산 여건은 지난해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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