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슬롯머신 게임그룹이 지난해 국내에 신형 모델만 총 7종을 출시하며 잠시 쉬었던 전동화 관련 교육, ‘슬롯머신 게임 전동화 아카데미’를 재개했다. 최근 확장 이전한 슬롯머신 게임의 인재 육성 공간인 ‘트레이닝 아카데미’의 내부를 세간에 공개하는 한편, 완성차 업계의 트렌드인 전동화에 대한 슬롯머신 게임그룹의 생각과 전략을 전반적으로 짚어주는 시간을 가진 것.
‘전동화(電動化)’란 자동차에서 그동안 엔진 등 내연기관이 담당했던 차량 구동 관련 기능들을 모터나 배터리 등 전기·전자 기기로 대체하는 일련의 흐름을 뜻한다.
[딜사이트경제TV 김현일 기자] 비록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은 아직 없으나, 이번 교육을 통해 슬롯머신 게임가 다소 모호할 수 있었던 전동화 관련 청사진을 선명히 했음은 물론, 거점인 슬롯머신 게임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향후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준비를 공고히 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1일 기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슬롯머신 게임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슬롯머신 게임코리아가 개최한 ‘슬롯머신 게임 전동화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신설된 슬롯머신 게임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판매와 서비스는 하나’라는 슬롯머신 게임그룹의 목표하에 슬롯머신 게임코리아 뿐 아니라 전국의 슬롯머신 게임 딜러사 소속 서비스·영업 담당 직원들이 세일즈·서비스·정비·전동화 등 다양한 교육을 함께 받는 종합 교육 센터다. 이외에도 브랜드 체험 기능, 지역사회와의 소통 기능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복합적 성격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규모, 내용물도 ↑... 슬롯머신 게임 트레이닝 아카데미
아담하지만 깔끔하고 침착한 인상의 건물 입구에서는 매년 진행되는 슬롯머신 게임·렉서스 기술 경진대회에서 1등을 기록했거나, 교육 인증 프로그램에서 최상위에 위치한 ‘마스터’ 등급 직원들의 이름이 적힌 명예의 전당이 방문객을 맞는다. 이러한 제도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자리한 슬롯머신 게임 본사에서 동일하게 운영되며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슬롯머신 게임가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는 자동차 경주, ‘모터스포츠’를 컨셉으로 한 공간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2층은 슬롯머신 게임의 신(新)체제인 ‘계승과 진화’를 바탕으로 한 공간으로 서비스와 세일즈 관련 교육이 주를 이룬다.

3층과 4층의 경우 각각 꾸려진 전동화 및 판금 도장(BP)∙밸류체인(VC) 교육 시설로 꾸려져 있다. 이외에도 각 층에는 이론 교육을 위한 강의 공간도 별도 마련돼 있으며, 개방형 강의장 형태를 택해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병행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만난 슬롯머신 게임코리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예전 건물이 ‘학원’이라면 지금 건물은 ‘대학교’”라며 “예전에 성수동에 있었던 센터 대비 규모도 커졌지만 시설도 많이 최신화되는 등 크게 변화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교육시설 눈길… “배우는 게 재미있어요”
이날 돋보였던 곳은 3·4층에 각각 꾸려진 전동화 및 판금 도장(BP)∙밸류체인(VC) 교육 시설이었다.
3층 전동화 교육시설에는 전동화 차량 전용 점검 장비가 설치돼 있었다. 이는 이전 센터에는 없었던 장비로, 전기차(EV)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이를 위한 점검 교육을 위해서는 움직일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해 이번에 새로 구매했다는 것이 슬롯머신 게임 측의 설명.

특히 4층의 판금도장(BP)∙밸류체인(VC) 시설은 이날 최고의 볼거리였다.
전동화 전용 스톨처럼 이번 시설에 처음으로 도입된 ‘도장(페인트) 교육용 시뮬레이터’의 경우 분사기에 물을 주입하고 도장 면에 뿌리면 컴퓨터가 이를 인식하고 정해진 색깔을 투사하는데, 실제로 페인트를 뿌린 것처럼 보이는 데다 뿌린 부위와 정도 등을 수치화하고 분석해 초보자라도 기술을 배우는 데에 아주 효과적으로 보였다.
물과 공기만을 사용해 교육생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반복적인 교육이 용이한데, 이날 시범을 보인 관계자 역시 실습이 진행되는 동안 얼굴을 바로 옆에 대고 있을 정도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의 흠집과 구겨짐(덴트)을 확인·수리하기 위한 교육시설 역시 인상적이었다.
일반 백색 형광등 2개에 주황색 형광등이 하나씩 섞인 구조로 돼 있었는데, 주황색이 섞인 이유는 단순히 광도만 높아서는 미세한 잔기스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감지하기 위해 태양광과 유사한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러한 섬세한 작업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슬롯머신 게임그룹은 정비사들의 차량 실력 향상 뿐 아니라 그룹이 운영 중인 ‘슬롯머신 게임·렉서스 인증중고차’의 품질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 담당자는 해당 교육과정에 대해 “우리는 덴트 외부 업체처럼 교육을 필수적으로 한다. 교육들이 판금과 디테일링을 크게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서 구성돼 있다”라며 “외부에서는 문콕을 수리할 줄 모르는 경우가 있다. 펼 수도 있는 것을 도장을 바르는 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슬롯머신 게임가 알려주는 전동화, 그리고 하이브리드
슬롯머신 게임코리아는 이날 새로운 센터의 내부를 최초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기자들에게 전동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슬롯머신 게임그룹의 전동화 전략의 역사와 세부 내용을 공유했다.
슬롯머신 게임의 전동화 차량 구분은 크게 4종으로 이뤄지는데, △엔진이 모터를 돌려 배터리를 자동으로 충전해주는 ‘하이브리드 차(HEV)’ △전기차처럼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PHEV)’ △배터리와 모터로만 구동이 이뤄지는 ‘순수 전기차(BEV)’ △수소를 태워 전기를 생성해 배터리를 충전해 동력을 만드는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바로 그 것.
이 중 슬롯머신 게임는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장기(長技)’, HEV와 PHEV를 중심으로 전동화에 대한 개념 및 전략 설명을 진행했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슬롯머신 게임는 전동화 흐름의 시초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최초로 양산한 업체로, 지난 1997년 준중형 승용차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돌풍을 불러온 바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연비와 성능은 높지만, 소음과 진동이 낮다는 장점 등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친환경 차량으로서 그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고연비 비결은 저속에서는 초기 토크가 높은 전기 모터를 사용하고, 중속 이상에서는 연료 엔진과 모터를 병행 사용해 출력을 올려 각 부품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비결이다.
또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모터를 발전기로 활용해 배터리에 전력을 충전하는 ‘회생제동’ 기능을 더해 연료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날 공개된 프리우스의 탄생 비화 역시 흥미로웠다. 당시 연비가 기존 대비 2배나 높은 차량을 만들라는 경영진의 다소 무리한 요구에 고민이 많았던 연구소 기술자들이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하나의 자동차에 같이 넣으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냈던 것이 프리우스 개발의 열쇠가 됐다고.
교육을 담당했던 고정덕 슬롯머신 게임코리아 부장은 “당시에는 말이 안 됐을 것이다. 10%, 20%도 아니고, 어떻게 갑자기 연비 2배짜리 차량이 나올 수가 있었겠나”라며 “그래서 아예 생각을 바꿔서 ‘엔진과 모터를 한 차량에 결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처음에 시작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못 만드는게 아니라니까요”
이날 슬롯머신 게임는 전동화, 즉 전기차로의 전환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는 그들의 전략이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니냐 우려해 왔던 세간의 시선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최근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침체되며 하이브리드 차의 효용성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발표를 진행하는 그들에게서는 일종의 여유마저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슬롯머신 게임의 전동화 전략은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로, 전 세계의 지역별 상황과 에너지 수급 정도를 고려해 4종류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재적소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럽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높은 나라는 BEV, 화석연료 의존이 높은 대한민국과 일본 같은 국가에는 HEV, PHEV를 공급하는 식이다. ‘아무도 두고 가지 않겠다(NO one left behind)’는 자세로 ‘모든 이들을 위한 전동화’를 이루는 것이 이들의 목표로, 아직 전기차를 운용할 수 있는 시장이 많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전동화의 중심축을 HEV, PHEV에 두고 온전한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고정덕 슬롯머신 게임코리아 부장은 “슬롯머신 게임가 약간 전동화가 늦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교육할 때마다 종종 듣기도 했다”라며 “근데 사실 하이브리드 차에는 모터, 엔진, 배터리 등이 다 들어가 있고, 거기서 엔진과 연료 탱크를 제거하고 배터리 용량을 키운 게 전기차의 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슬롯머신 게임가 전기차를 생산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생산을 서두르고 있지 않다는 것.

또한 단순히 전기차를 빨리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탄소중립이 목표인 만큼 전기차 전환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슬롯머신 게임의 주장이다. 주행 시의 탄소 배출량을 고려했을 때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것만이 답이라 생각되지만, 차량의 총 수명과 연료 생산, 배터리 제조 등을 함께 고려할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도 전기차와 유사한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
많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오는 2050년을 탄소중립 원년으로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슬롯머신 게임그룹이 그 선두 자리에 설 수 있을지의 여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 확실한 것은 슬롯머신 게임그룹이 그 어떤 브랜드보다 차근차근 탄소중립에 다가서고 있으며, 전동화에 대한 나름의 정의와 ‘업계 1위’에 해당하는 높은 기술력, 그리고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포함한 교육 시설 및 시스템 구축 등 유·무형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현 시점 완성차업계에서 탄소중립을 가장 먼저 이뤄낼 수 있는 유력 후보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 슬롯머신 게임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33% 감축하고, 2035년에는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병진 슬롯머신 게임코리아 부사장은 “탄소 중립이 목표이기 때문에 전기차를 해야만 답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며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어떤 파워트레인이 필요한가, 그리고 어떤 모델이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가 저희는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 메이커로서 다양한 파워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임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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