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올 3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롤링 이호영 기자] 다만 3분기엔 LG생건이 중국 상하이에서 더후 대표 라인 '천기단' 리브랜딩을 본격화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재개했다.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도 진설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며 주력 뷰티 설화수의 리브랜딩을 거듭했다.
양강은 리브랜딩의 직접적인 성과를 가늠하는 덴 1~2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가시적인 효과는 없더라도 주력 뷰티 브랜드들의 잇단 리브랜딩으로 시장 기대감만큼은 커지고 있다.
1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들 뷰티 양강은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익 모두 줄었다. 지난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 경우 전사 기준 매출은 5.7%, 영업익은 12.7% 줄어들었다. LG생건은 매출 6.6%, 영업익은 32.4% 감소했다.
여전히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 국내 면세 매출 하락 등 영향이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매출이 10% 중반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매출이 두 자리 수로 감소했다.
전사 실적으론 생활용품·음료 등을 고루 갖춘 LG생건이 큰 차로 아모레퍼시픽을 앞섰다.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9633억원, 영업익은 288억원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매출 1조7462억원, 영업익은 1285억원을 냈다.
무엇보다 LG생건은 3분기에도 중국 이외 뷰티 수익성 하락, 국내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등 로드숍 가맹사업 종료와 북미 사업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전사 영업익이 30% 가량 없어졌는데, 더후 리브랜딩 단행 배경엔 이런 지속되는 실적 부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력 설화수, 더후 리브랜딩 작업은 불가피했던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LG생건은 지난 6월엔 창사 이래 처음 희망 퇴직도 실시했을 만큼 위기감이 크다. 주가 100만원 이상을 지속하며 황제주 자리를 지켜왔던 LG생건이지만 현재 주가는 30만원대(32만2500원)로 곤두박질 친 상태다.
3분기에 LG생건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은 모두 역성장했다. 그나마 음료 부문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늘며 선방했지만 3분기 영업익 감소율은 각각 화장품 39%, 생활용품 37%로 40%에 육박하고 있다.
화장품(뷰티) 부문 실적만 보면 아모레퍼시픽이 LG생건을 앞질러 뷰티업계 1위를 유지했다. 3분기에 아모레퍼시픽 뷰티 부문은 매출 8983억원, 영업익 348억원을 냈다. 이 기간 LG생활건강은 뷰티 부문에서 매출 6702억원, 영업익 80억원을 올렸다. 특히 LG생건은 지난해에 비해 영업익 88.2%가 사라졌다.

뷰티 양강은 3분기부터 설화수와 더후의 리브랜딩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LG생건이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더후의 대표 라인 천기단을 새롭게 론칭하던 시기(9월)에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 하이엔드 라인 진설을 새로 출시했다.
LG생건의 새로운 천기단 핵심은 기초 화장품으로서 물광 피부를 가꿔주는 광채 안티에이징 효과다. 9월 중국 출시 후 10월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새로운 진설도 기초 화장품으로서 인삼 열매(진생 베리)를 원료로 한 리프팅 효과가 핵심이다. 진설은 200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진화를 거듭해왔다. 설화수는 지난해 6세대 윤조 에센스 등을 선보이는 등 리브랜딩을 지속해오고 있다.
양강은 대표 브랜드 설화수와 더후의 리브랜딩을 통해 사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 사태까지 잇단 악재로 바닥을 친 실적에서 반등하는 계기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고 시장에 입지를 강화하는 신호를 줌으로써 재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3분기 실적 하락 속에서도 긍정적인 것은 아모레퍼시픽 경우 국내 순수 이커머스, 백화점과 아모레 스토어 멀티브랜드숍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익을 깎아먹고 있긴 하지만 중국 이외 미주(35%)와 유럽·중동 등 EMEA(45%)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도 중국 중심의 영업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폭을 줄였다.
LG생건도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더후를 더 육성하는 등 철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려는 모습이 읽힌다. 또 실적 급락의 충격 속에서도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LG생건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단 점이다. 3분기 '힌스' 등 MZ향 브랜드 인수가 일례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과 맞물려 재기의 움직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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