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➀ 종이 사용 늘리고 새활용 나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➁ 저탄소 세트 힘준 이마트, 보랭 백 회수하는 롯데마트

➂ 특산물로 '상생' 꾀하는 쿠팡과 지마켓글로벌

➃ 플라스틱 확 줄인 동원F&B와 대상

➄ 종이 늘리는 아모레퍼시픽, 비건 세트 선보인 LG생활건강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이번 추석에 식품업계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물론이고 선물세트 포장재에 ESG를 실천하고 있다. 선물세트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종이 패키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잭팟 슬롯머신 무료게임 이호영 기자]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올해 '제일명인'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한국의 식품 명인 제품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최순희 명장의 '제일명인 예천참기름' △임화자 명인의 '제일명인 한우육포' △유영군 명인의 '제일명인 조청한과 1호·2호 4종이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생산을 중소기업이 맡은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은 제품 콘셉트 기획과 디자인, 유통 등을 담당한다"고 전했다.

동원F&B는 이번 추석에 식품업계 처음으로 폐플라스틱 선물세트를 내놨다. 화학적 재활용 폐플라스틱(Cr-PP)을 활용한 선물세트로 업계의 지속 가능한 트렌드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동원F&B는 친환경 콘셉트로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올 페이퍼 패키지 △레스 플라스틱을 꼽고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 적용했다. 이 가운데 동원F&B는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6종을 먼저 선보이고 차츰 제품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엔 버려진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추출한 재생 원료인 Cr-PP를 사용했다. 재활용 원료를 써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동원F&B는 설명했다.

이외 100% 종이로 만든 '올 페이퍼 패키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도 2배 이상 확대했다. 동원F&B는 "특히 올리브유와 카놀라유 등 유지류 페트병을 약 20% 경량화했다"며 "이를 통해 100톤 가량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상 청정원은 선물세트에 종이 사용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 부직포 소재의 쇼핑백을 전량 종이로 대체한 데에 이어 올해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로 전부 바꾸는 식으로 '올 페이퍼 패키지'를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를 도입한 선물세트는 '청정원 선물세트', '우리팜 한돈세트' 등이 있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 청정원은 명절 선물세트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재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부직포 소재를 종이로 전량 대체한 데 이어 올해는 선물세트에 종이 트레이를 적용했다. 플라스틱에 견줄 만큼의 강도와 내구성을 자랑해 무거운 중량의 제품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은 '간장 선물세트' 경우 발포 성형 기술을 적용한 플라스틱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0% 줄였다. 이외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원단으로 만든 종이와 콩기름 함유 잉크를 사용해 지함을 만들고 연신 폴리 프로필렌(OPP) 필름 코팅 대신 재활용이 쉬운 수성 코팅 방식을 적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선물세트를 위해 노력했다.

하림은 올해 추석엔 선물세트 쓰레기를 줄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하림은 닭가슴살에서 분리 추출한 단백질을 넣은 '피플러스 닭가슴살 단백질바 석류' 신제품을 담아 선물세트를 선보였는데, 환경까지 고려했다. 선물세트 패키지를 선글라스와 액세서리 등을 보관하는 수납함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SPC삼립도 델리미트 브랜드 '그릭슈바인'에서 선물세트 10종을 내놨는데, 동물복지 원료와 친환경 패키지 등을 확대했다.

특히 동물복지 캔햄세트 3종을 판매한다. 동물복지 축산 인증 농장에서 키운 돼지만 사용해 '동물복지 돼지로 만든 햄', 염분을 36% 줄인 '동물복지로 만든 라이트 캔햄'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선보인 것이다. 특히 동물복지로 만든 라이트 캔햄세트 3호엔 케이스와 손잡이 끈을 100% 재생지로 만든 종이 포장재를 적용했다. 패키지엔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업계 SPC삼립 관계자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동물 복지 원료와 친환경 패키지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