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➀ 종이 사용 늘리고 새활용 나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➁ 저탄소 세트 힘준 이마트, 보랭 백 회수하는 롯데마트

➂ 특산물로 '상생' 꾀하는 쿠팡과 지마켓글로벌

➃ 플라스틱 확 줄인 동원F&B와 대상

➄ 종이 늘리는 아모레퍼시픽, 비건 세트 선보인 LG생활건강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올 추석에도 한우 등 고급 선물세트가 많은 백화점업계에서 롯데·신세계백화점은 '동물복지'를 내세운 친환경 한우세트, '사육기간을 관리해 탄소 배출을 줄인' 저탄소 한우세트 등 ESG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딜사이트경제무료 슬롯머신 이호영 기자] 특히 선물세트 포장에서 업계의 고민과 결실이 돋보인다. 종이도 재사용 종이를 사용하여 친환경 수준을 높이고 있다. 선물세트 트레이도 종이로 대체해 플라스틱을 줄이고 포장재도 무코팅, 콩기름을 사용하는 식으로 ESG를 실천하고 있다. 업계는 축산·수산 선물세트의 보랭 가방도 보상해주며 회수하고 있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경우 '저탄소 한우 기프트 세트', '동물 복지 한우 기프트 세트' 등 친환경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있다. 보랭 백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도 2022년 추석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회수한 가방과 봄철 쓰였던 현수막 등을 파우치, 피크닉 매트와 보틀 백 등 감사품으로 새활용한다.

선물세트의 친환경 포장의 수준도 이번 추석부터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처음으로 종이 대신 재사용 종이를 사용하며 진일보시켜놨다. 냉동 정육 상품을 담는 냉동 박스에 재사용 종이를 쓴 것인데, 이 종이는 자연생분해된다. 이런 재사용 종이 냉동 박스로 전체에서 친환경 패키지 선물세트 비중은 85%까지 높아졌다. 이외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선 취향껏 포장하는 햄퍼 박스도 도입해 이용객의 친환경 소비 실천을 돕는다. 신세계백화점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쉽도록 자체 '친환경 패키지 기준'도 업계 최초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은 지하 식품관 등지에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를 도입해 연간 25톤의 플라스틱을 줄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와 와인 패키지도 종이로 바꿨다. 2021년부턴 무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종이 박스를 만들어 써서 화학 원료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이외 축산·수산 선물세트의 친환경 보랭 가방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처럼 신세계백화점도 보랭 가방을 회수한다. 내달 (10월)2~9일 신세계 전 점의 식품 매장 교환 환불 데스크에서 신백 리워드 5000원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 친환경 가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 선물세트에 가장 힘을 쏟고 있는 기업은 갤러리아백화점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라잇, 갤러리아' 캠페인 일환으로 기획한 △저탄소 과일 세트 △비건 앤 에코 프렌들이 세제 세트 △업사이클링 세트 등을 취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이들 세트를 선보이며 재활용되는 종이 포장지, 보랭 팩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식을 확대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저탄소·GAP 인증 상품 등을 지난해에 비해 10% 확대했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팔리 바스켓', 자연사하는 어린 알카파 털·가죽으로 만든 수공예 인형 '컴바리 알파카', 친환경 뷰티 '원오세븐'과 협업해 노후된 구명 조끼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파우치', 향료를 제외하고 EWG 그린 등급의 원료를 사용한 '우브에 세제 세트' 등을 판매한다.

한화 직영의 스페인 농장에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키운 순종 이베리코 상품인 '이베리코 선물세트'도 있다. 최상위 베요타 등급의 제품이다.

업계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마음을 전하는 정성과 가치가 온전히 전해지도록 해당 기획 상품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