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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키움증권 이사직에서 물러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前 회장이 상반기에만 퇴직금을 포함해 29억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석 기자] 일각에서는 내부정보이용 및 불법경영승계 의혹 등으로 키움증권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자진 사퇴한 김 전 회장이 거액의 보수를 받은 데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1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김 회장이 올해 상반기 급여 4억6567만원, 상여 1억6543만원, 퇴직금 22억6483만원 등 총 28억9796만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증권사 CEO 보수액 중 최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SG(소시에떼제네랄)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거 팔아치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주식 매각 대금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수습했으나 현재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다.
김 전 회장의 상반기 보수의 80% 가량은 퇴직금이 차지했다. 퇴직금에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키움증권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 자리를 겸직했던 20년 근속 기간이 반영됐다.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김 전 회장이 받은 상반기 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보수로 6억9159만원, 2021년 상반기에는 7억6587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회장 다음으로는 28억5902만원을 받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28억5700만원을 받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등의 보수액이 많았다.
초대형 IB 인가 보류·말뿐인 사회환원 약속에 '거액 보수' 눈초리
하지만 김 전 회장의 거액 보수에 대한 업계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김 전 회장이 여러 의혹으로 키움증권의 초대형 IB(투자은행) 등 신사업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김 전 회장은 검찰에 의해 피해자 신분으로 입건돼 SG 증권발 폭락 사태 연루 의혹과 불법 경영승계 문제로 조사 받고 있다. 최근에는 친형인 김 모씨도 폭락전 150억 원어치 해당 주식을 판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키움증권은 초대형 IB 인가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대상인 김 전 회장 문제로 신청을 보류한 상황이다.
또한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발표한 다우데이타 지분을 매도해 얻은 605억의 사회환원에 대한 방식이나 시기도 3개월이 지났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키움증권 투자자는 "내부정보를 활용해 사익을 추구한 오너 때문에 기업 가치 확대 기회를 박탈 당한 셈"이라며 "오너의 모럴해저드로 주주들만 피해보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와관련, 키움증권 관계자는 "605억원의 사회환원 방법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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