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SK스퀘어가 SK쉴더스 매각으로 인한 투자 성과금의 일부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

[이상현 기자]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2000억원을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손자회사인 SK쉴더스 지분 매각에 대한 투자성과로 선입금된 4100억원 중 20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기로 한 것. 앞서 SK스퀘어는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매각해 총 8600억원을 확보했다.

자사주 매입 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로 이번 자사주 매입규모는 지난 8일 종가 4만4750원 기준 약 447만주로 SK스퀘어가 발행한 주식 총수의 3.16% 수준이다.

SK스퀘어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정기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거나 현금배당을 실시해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 투자실적 성과의 일부를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SK스퀘어는 지난 3월~6월에 매입한 1000억여원 어치의 자사주를 오는 10월 소각할 예정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SK스퀘어가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SK쉴더스 매각 대금,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배당수입 등을 향후 주주환원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7월 보통주 1주당 300원을 지급하는 분기배당 일정을 공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올해 SK스퀘어가 자사주 매입, 소각 예정인 금액은 총 3100억원으로 SK쉴더스 매각대금인 8600억원 중 2년 내 입금될 4500억원 중 일부도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소각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배당금 수익을 기반으로 매입했다”며 “연내 발생하는 SK하이닉스 배당금 수익의 일부 역시 주주환원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이날 SK스퀘어 주가는 전날보다 600원(1.32%) 오른 4만6050원에 마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