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크래프톤이 2분기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에도 계절적 비수기에 신작 부재, 경쟁작의 선전이 겹친 결과다.

[딜사이트경제무료슬롯머신게임 김현일 기자] 9일 크래프톤은 2023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9257억원, 영업이익 4145억원, 당기순이익 3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4%, 당기순이익은 10%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387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 당기순이익 128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 20.7% 감소했다.

전반기 비용 효율화 기조 유지에도 불구 신작 부재, 계절적 비수기 영향,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등 다수의 FPS(일인칭 슈팅 게임) 경쟁작 등장으로 인한 점유율 하락 등으로 부진했다.

기존작 업데이트·신작 출시로 하반기 실적 개선

크래프톤은 상반기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 관련 △일반 매치 개선 △부활 시스템 추가 △클랜 시스템 출시 △아케이드 개편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는 격월 단위로 개편된 로열패스 상품이 도입됐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펍지 피시 내 클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으며 전술장비 개편으로 가방 내에 바주카 같은 무기나 드론 같은 택티컬한 장비를 동시에 포함할 수 있게 되면서 좀 더 플레이 메타가 다양해졌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 하에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크래프톤과 11개 독립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마시는 새’,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골드러시’ 등 20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며, 생태계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신작 제안 제도인 ‘더 크리에이티브’ 제도를 신설했다.

또한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발굴을 위해 국내외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성을 적극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게임성 발견과 제작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딥러닝 기술을 현업에 도입하고 있으며, 연말 소프트 론칭을 앞두고 있는 오픈월드 UGC 플랫폼 ‘미글루’에도 딥러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인도 현지화 콘텐츠를 추가하고 대규모 e스포츠 이벤트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8월 초 글로벌 시장에 선을 보인 ‘디펜스 더비’ 등 신작들 역시 다수 준비돼 있다.

배 CFO는 “준비 중인 신작이 24개 정도 있다”라며 “’디펜스 더비’가 ‘얼리 엑세스’(이른 발표) 중인데 내부 목표보다 리텐션 지표가 훨씬 좋게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눈물새’는 2026년, ‘블랙버짓’은 내년 4분기 런칭 목표”

향후 대형 기대작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전과 동일한 출시 시기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유명 소설 원작 게임인 ‘눈물을 마시는 새’에 대해서는 런칭 시점을 여전히 오는 2026년 이후로 잡고 있다는 언급이 이뤄졌다. 또한 아직 개발 초기단계인 만큼 인게임 영상과 시네마틱 등을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완성도 있는 시점이 됐을 때 공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배 CFO는 “지난 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스튜디오를 설립해 핵심 PD 및 개발인원을 구해 개임 개발 위한 업로드를 진행중”이라며 “원작 소설이 독특한 내러티브가 있는 작품인 만큼 원작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 중이다. 오픈월드가 될 수도 있고 액션 RPG가 될 수도 있으나 한국 IP가 글로벌하게 알려질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블랙버짓’에 대해서는 여전히 내년 4분기 런칭 목표를 그대로 갖고 있으며 펍지스튜디오(배틀그라운드 개발)에서 개발을 진행중에 있으나 배틀로얄 장르였던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익스트랙션 슈터’ 혹은 ‘루터 슈터’ 장르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익스트랙션 슈터’는 배틀로얄 게임에 △PvE(플레이어 대 환경) △아이템 수집 △성장 등 요소를 가미해 플레이어의 성취감을 극대화하는 슈팅 게임 장르다. ‘루터 슈터’는 슈팅 게임과 액션 RPG가 결합된 게임 장르다.

배 CFO는 “얼마 전 사내에서 구성원들끼리 버티컬 슬라이드 테스트를 했는데 내부적으로는 반응이 좋아서 기대하고 있으며 계획한 대로 개발 중이다”라며 “결국 어떤 장르를 잘 정의하는 아이피가 결국 해당 장르를 제패하는 경향성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보아왔다. 잘 정의되지 않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에 도전해 성과를 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