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중국 정보통신 기업 아너(Honor)가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공개일보다 2주 먼저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매직 V2(Magic V2)’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진원 객원기자]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인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아너 매직 V2의 가장 큰 특징은 얇고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두께가 접었을 때 9.9㎜, 폈을 때 4.95㎜로 지금까지 나온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다. 무게도 231g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울트라(233g)나 갤럭시Z폴드4(263g)보다 가볍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이든 키(Ethan Qi)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 “매직 V2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에서 가장 얇은 본체 두께와 가장 가벼운 무게”라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갤럭시Z플립5·폴드5의 두께도 갤럭시Z폴드4에 비해 0.2㎜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너는 매직 V2의 배터리가 두께가 2.72mm에 불과하고, 휴대폰을 펼쳤을 때 대형 화면으로 약 14시간 동안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매직 V2는 금주 중국 내 1위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징동닷컴(JD.com)의 ‘인기 휴대폰’ 순위에서 애플의 아이폰 모델들과 1~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20일 오전 기준 인기 순위는 애플의 아이폰 14 프로가 1위, 매직 V2(램 16GB+하드 512GB 모델)가 2위, 아이폰 13 모델이 3위다.
매직 V2의 공식 판매 시작일은 20일이지만 아너는 지난주 12일부터 ‘사전 판매’란 명목으로 램 16GB+하드 256GB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일주일가량 이어진 사전 판매 기간 동안에 주문이 몰리면서 지금 주문해도 9월 중순은 돼야 받을 수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가격은 램 16GB+하드 256GB 모델은 8,999위안(약 160만 원), 램 16GB+하드 512GB 모델은 9,999위안(약 178만 원)이다.
삼성전자는 내주 26일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5'와 책처럼 옆으로 접는 '갤럭시Z폴드5'을 주인공으로 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노태문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은 19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최신) 갤럭시 폴더블은 (전작대비) 휴대성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볍다"며 "밀리미터(㎜) 두께의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세밀한 변화에도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 정신이 담겼다"며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은 외관 디자인과 무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경기 둔화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고가의 프리미엄폰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애플, 아너뿐 아니라 화웨이와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에선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8만 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판매되면서, 같은 기간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64%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중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14.2% 쪼그라든 것과 대조된다. 중국 시장은 그나마 8% 줄어드는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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