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국내 대표 행동주의펀드 KCGI가 DB하이텍에 대한 주주서한을 공개하는 등 본격 주주행동에 나섰다.
[이상현 기자]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DB하이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21%) 내린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KCGI는 지난 1일 장 마감후 DB하이텍이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대면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선진화를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공개, 지난 2일 DB하이텍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보통주 312만8300주)를 보유한 3대주주다.
KCGI는 홈페이지를 통해 DB하이텍의 거버넌스 선진화를 주요 골자로 한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KCGI는 자료를 통해 지난 4월20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DB하이텍에 주주협의를 요청했으나 DB하이텍 측이 자료 준비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대면협의 일정 협의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 KCGI는 "주주 협의 요청 과정을 통해 DB하이텍의 지배주주와 경영진이 주주와의 소통,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강한 의문을 품게 됐다"며 "주주서한 공개만이 DB하이텍의 주주와 시장과의 소통, 이를 통한 거버넌스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판단, 주주서한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KCGI는 주주서한을 통해 △KCGI가 생각하는 좋은 거버넌스의 모습 △DB하이텍의 글로벌 경쟁력과 우수한 사업역량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원인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제안 등을 담았으며 특히 DB하이텍의 저평가 요인으로 후진적 거버넌스를 꼽으며 거버넌스 선진화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KCGI는 DB하이텍이 지배주주의 개인회사와 약 660억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진행했는데 적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22년 김남호 회장 및 김준기 창업회장의 보수총액이 49% 오르는 동안 등기임원들의 보수는 50%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ESG 개선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KCGI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함께 여비서 성추행 및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김준기 창업회장의 퇴사, 김남호 회장의 책임경영을 요구했다.
KCGI는 "이번 주주서한 공개가 DB하이텍 발전을 위한 지배주주및 경영진과 주주들간의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의 기반이 되고 더 나아가 거버넌스 개선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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