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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중소 식자재 납품 협력사로부터 에누리로 물류비를 떠넘겨 공정위 조사를 받게 됐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체험 황재희 기자] 현대그린푸드에 김치를 납품하는 토속은 그린푸드가 에누리 요율을 2020년부터 두 자릿수로 올려 일방적인 납품가 감액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현대그린푸드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서로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건 사실이며 현재 공정위 조사가 진행중인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거래업체 중 하나인 중소 김치 제조업체 토속의 신고로 공정위로부터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다.
그린푸드는 토속과의 거래 과정에서 자체 유통 마진 외에 물류비라는 명목으로 에누리를 별도 책정해 토속의 납품가를 깍는 방식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누리는 세법상 세금계산서 발행 대상이 아니라서다. 다만 토속은 이같은 거래 방식에 대해 강제로 납품가를 감액 당했다며 부당거래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토속 측의 주장에 의하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8년까지 8% 미만으로 유지하던 에누리 요율을 2019년 9.84%, 2020년 12.76%, 2021년 13%로 일방적으로 인상했다. 이를 통해 거래 기간인 7년 동안 토속이 손해 본 비용이 약 13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다른 대기업들도 11~14% 수준에서 에누리를 책정하고 있으며, 에누리와 물류비는 회계 처리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협력사에 지급하는 대금은 사실상 동일해 손해 볼 일이 없다"며 "유사한 거래 조건으로 다른 4개 업체로부터 김치를 납품받는데 다른 곳은 문제 제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에누리가 합법적인 물류 비용이라는 입장이다. 원래는 협력업체와의 납품 계약서상 토속이 전국 수백곳의 단체급식장까지 김치를 직접 배송해야 하지만 협력사의 효율적 물류지원을 위해 현대그린푸드가 배송을 대신 했다는 것이다.
토속이 중간 지점인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물류창고까지 김치를 배송하면 그린푸드가 전국 각지의 단체급식장까지 배송을 대행했다. 이에 대해 토속은 그린푸드가 배송하지 않은 물류 건에 대해서도 똑같은 에누리를 적용해 공제를 했는데 이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계열사로 식자재 유통과 급식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돼 3월1일부로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로 분할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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