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용량과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늘린 차세대 D램을 개발했다. 연내 양산에 들어가는 이 제품을 통해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변윤재 기자] 12일 삼성전자는 새로운 128GB CXL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라 불리는 CXL은 고성능 연산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 메모리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페이스다. 서로 다른 종류의 장치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만큼, 기존 메모리를 뛰어넘는 확장성을 구현한다. 때문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와 같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인해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DDR 인터페이스를 서버 플랫폼에 탑재할 경우, 메모리 용량과 성능이 고정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해 유연하게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한 게 CXL"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CXL 1.1 기반 CXL D램을 선보였다. 올해는 CXL 2.0을 지원하는 제품을 개발, 양산한다. 매년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내놓으며 상용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지난해 선보인 CXL D램은 PCIe 5.0을 지원하고 대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적용되는 EDSFF 폼팩터를 적용했다. C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메인 D램은 물론,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수십 테라바이트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PCIe 5.0을 지원하되, 최대 35GB/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메모리 풀링'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풀링은 서버 플랫폼에서 여러 개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을 만든 뒤, 여러 호스트가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CXL 메모리의 전 용량을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XL 2.0 D램을 연내 양산하고, 차세대 컴퓨팅 시장 수요에 따라 다양한 용량의 제품도 내놓는다.
최장석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상무)은 "자사는 CXL 컨소시엄의 이사회(BoD) 멤버로서 CXL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서버/칩셋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CXL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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