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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백화점압계의 리빙사업이 예상과 달리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현금 게임 황재희 기자]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소비자의 생활방식도 다변화됨에 따라 백화점의 성격이 달라지는 중이다. 이전에는 사치성 물품 등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장소'였다면, 최근에는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가구, 생활용품,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리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인수 초기 '동반 성장'을 낙관했던 것과 달리 성적은 신통찮다. 올 1분기 신세계 까사, 현대리바트가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매트리스업체 지누스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2분기에도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세계까사는 올 1분기 그룹 자회사들 중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527억원, 영업손실 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8%, 89%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신세계그룹에 2018년 편입된 이후 가장 높은 매출인 73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는데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신세계까사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의 첫 인수합병(M&A) 기업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인테리어와 가구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2020년 1분기 78개였던 매장수는 2년 만에 97개로 20개 가량 늘어나며 같은 기간 매출도 338억원에서 732억원으로 확대됐다.
문제는 지난해 초부터 원자재 상승, 물류비 인상, 주택 거래 감소 등 영업 환경 악화 요인이 커졌는데도 3분기에 매장이 107개로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때부터 영업손실 폭은 더 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 42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3분기 58억원, 4분기 178억원으로 갈수록 수익성이 나빠졌다. 신세계까사는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판매로 이익율이 더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에 편입된 후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적자를 낸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리바트의 올 1분기 매출은 3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한 반면 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빌트인, 사무용 등 기업간거래(B2B)용 가구는 전년 대비 13.3% 성장했지만 가정용가구는 12.7% 감소했다. 성장세를 보인 빌트인 가구 역시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율이 악화돼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5월 인수한 글로벌 매트리스업체 지누스 실적 역시 하락세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61.6% 고성장을 보였지만 전체의 84%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26.3% ,캐나다에서는 20.7%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누스는 올 1분기 전년 대비 21% 줄은 2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억원 감소했다. 특히 1분기에는 105억원 가량 매출이 감소한 데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95억원의 판매관리비가 발생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올해 신세계까사, 현대리바트는 부진한 사업 개선에 주력하면서 온오프라인 소비자 소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신세계까사는 올해 23주년 브랜드 캠페인 ‘까사미아 굳 홈'을 전개하며 신세계 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야외광장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봄철 신혼이사 수요 공략을 위해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한 할인 기획전도 개최한다.
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재건축 아파트 빌트인 시장 공략을 위한 수입 하이엔드 가구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온라인에서는 중고가구 직거래 플랫폼 오구가구를 오픈한데 이어 지난 달 전세계 해외가구를 소개하는 전문관을 선보이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누스는 올해 글로벌 확장을 지속추진한다. 이를 위해 뉴질랜드와 멕시코에 신규 판매법인을 설립한다. 미국 외 해외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 비중을 4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제품인 매트리스와 침실가구 외 신규 가구 제품 개발로 상품 카테고리도 확장한다.
2분기에 실적 개선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시장 환경 자체가 우호적이지 않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유통 기업들이 가구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해 B2C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물가에 따라 가구 내수 시장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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