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고금리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타격을 받았던 아시아 주택시장에서 최근 몇 달 사이 회복 신호가 확연하다.
[이진원 객원기자]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주택 판매 건수가 늘어나고 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경기 회복과 맞물려 올해 주택 시장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과 매매 건수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회복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 두 달 연속 가격 상승.."시장안정 신호 감지"
중국 주택 가격은 3월까지 두 달 연속 오르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신호했다.
지난주 14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70개 주요 도시에서 신규주택 가격은 월 0.3%에 이어 3월에도 0.44% 상승했다.
중국 경제가 회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제 비중이 큰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 반등세를 이어가야 하는데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일단 그러한 반등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얀 유엔진 이하우스 중국R&D연구소의 조사국장은 “3월 지표는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택 가격 회복이 부동산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다.
최근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중국의 부양책과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의 효과를 일부 봤을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노무라 홀딩스는 “중국인들은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신중한 편”이라면서 “3월 가구들이 은행 예금을 늘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주택 판매 6개월만에 최대치
주택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3월 싱가포르의 민간 주택 판매 건수가 6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도시개발청은 17일 지난달 신규 민간 아파트가 492채 판매됨으로써 14년 만에 가장 판매량이 적었던 작년 12개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 판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8% 감소했으나 2월 대비로 13.6% 늘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정부가 2월에 고급 주택 구매자들이 부담해야 할 세금을 올렸는데도 수요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대료도 오르고 있고, 수급 상황도 개선되고 있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수요가 ‘견조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싱가포르의 주택 가격은 1분기 3.2%, 1년 전체로는 최대 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틴 선 오렌지앤티(OrangeTee and Tie) 수석 부사장은 “신규 주택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편”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몇몇 주택 단지들이 추가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2월 민간 주택가격지수 2.2% 상승
홍콩의 거주용 부동산 가격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살아나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홍콩 부동산가치평가국이 집계한 2월 민간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 2.2% 오른 345.9로, 1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인 1.1%보다 높았다.
2월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하락한 수준이지만 2021년 9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점인 398.1과 비교해서 부동산 가격의 누적 하락률도 13.1%로 낮아졌다.
S&P 글로벌레이팅스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그에 따른 중국 본토 여행객 증가로 올해 홍콩의 주택 가격이 더디게라도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경기 전망도 개선되면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심리도 더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에드워드 찬 S&P글로벌레이팅스의 신용 애널리스트는 “작년 16% 조정을 받았던 홍콩의 거주용 부동산 가격이 올해에는 5~8%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진원 객원기자 주요 이력
▶코리아헤럴드 기자 ▶기획재정부 해외 경제홍보 담당관 ▶로이터통신 국제·금융 뉴스 번역팀장 ▶ MIT 테크놀로지 리뷰 수석 에디터 ▶에디터JW 대표 (jinwonlee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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