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최대 행사인 서울모빌리티쇼가 오는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있으나, 여전히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리뷰 김현일 기자]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위주이던 모터쇼의 성격이 이전 행사(2021년)부터 자율주행과 전동화 콘셉트가 추가된 모빌리티쇼로 바뀐지 얼마 안 돼 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등 일부 대형사들을 제외하면 준비가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참여를 결정짓지 못한 업체들이 많은 데다, 코로나 시국이었던 이전 행사 참여 업체들도 동이유로 대거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자칫 지난 행사처럼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소형 전기 SUV인 ‘코나 EV’와 대형 전기 SUV ‘EV9’ 등 다양한 전기차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는 의미의 월드 프리미어 제품군은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에서 부산국제모터쇼와 함께 완성차 업계 양대 행사로 꼽힌다. 지난 2019년까지는 서울모터쇼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진행됐으나, 2021년부터는 서울모빌리티쇼라는 이름으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전기 이륜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모빌리티쇼 관련해서는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며 “추후 윤곽이 잡히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모빌리티쇼 참전을 확정 짓고 전기차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 역시 국내 모터쇼 업계에서는 단골로 꼽힌다.
우선 벤츠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전기 SUV ‘더 뉴 EQS’를 포함해 하반기에 또 다른 전동화 SUV인 ‘더 뉴 EQE’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의 월드 프리미어 공개 계획은 없으나, 최신 전동화 모델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BMW 경우 이번 모터쇼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전기 SUV ‘뉴 XM’과 상반기 출시 예정인 iX4 등의 공개가 유력하다. 미니(MINI) 역시 BMW와 함께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상반기 중으로 국내에 선보일 전기차 ‘일렉트릭’ 모델의 레솔루 에디션이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업체들 가운데에는 쌍용자동차와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해외 업체로는 테슬라와 포르쉐 등이 참여를 결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경우 외부 전시형태를 취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경우 기존에 출시된 모델 3 정도만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참가가 결정되기는 했으나 그 안에서 어떻게 보여드릴 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며 “지난해는 여건이 안 돼 못 나갔지만 올해는 (KG그룹 인수 후)새롭게 시작하는 해이기도 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및 르노코리아와 함께 국내 완성차업계 후발 3사로 꼽히는 한국지엠은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2021년 전시회 때 참여를 안 했는데 그 사이 내부에서 진행되는 다른 행사들의 중요도가 높아져 참여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수입차 브랜드들 역시 다수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폭스바겐·볼보자동차 등 유럽 브랜드는 물론 도요타그룹(도요타·렉서스)과 혼다 등 일본 기업들 역시 불참한다. 특히 도요타그룹과 혼다의 경우 올해 다수의 신차의 한국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던 만큼 이번 모빌리티쇼 출전이 기대됐으나 불참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모빌리티쇼 참가를 통한 전시보다는 현대 국내 혼다 고객 분들 대상으로 하는 활동 등 고개 만족 부분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21년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했던 아우디와 마세라티 등도 불참의사를 밝히며 이전 대비 참가 업체들이 줄어들 가능성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서울모빌리티쇼 당시 23개에 달했던 완성차 참여 업체는 2021년 10개, 2022년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6개까지 줄어든 바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우선 (모빌리티쇼) 참가 비용이 굉장히 비싸다”라며 “몇 억, 혹은 몇 십억원 단위의 돈을 고작 일주일 남짓 기간의 행사를 위해 쓴다는 것은 영세업체는 물론 대형업체들에게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렇다 보니 모터쇼의 효과가 예전만큼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업계에 굉장히 많이 있는 상태”라며 “또한 요즘은 자체적으로 신차 발표회 등을 많이 진행하는 추세다 보니 모터쇼를 신차발표회로 이용하는 경향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최근 국내에 도입한 미국 픽업·SUV 브랜드 GMC의 시에라 드날리 발표회를 개별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CUV) 역시 개별 행사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 역시 지난해 10월 아우디의 브랜드 전시 행사인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 서울’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고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이미 제시한 바 있는 만큼 이번 모빌리티쇼 참여 동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바뀌며 출전할 동기가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라며 “사실 모빌리티쇼가 예전과는 성격이 달라지기도 했을 뿐더러 과거 모터쇼라 불리던 당시의 위상을 잃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정적으로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큰 뉴욕오토쇼나 상하이 모터쇼가 4월 열리는 만큼 월드 프리미어 신차 공개율이 높지 않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아직까지는 (모빌리티쇼의) 태동기라 생각한다”라며 “세계적으로 모터쇼가 사양길에 들어선 만큼 서울모터쇼 역시 지난 2021년부터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꾸는 등 다양한 업체들을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예전 모터쇼 시절 명성을 찾을 순 없겠으나, 향후 더 확장될 가능성이 충분한 이벤트”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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