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진 기자] 광주시 산·학·연·관이 손을 맞잡고 '빛고을'에 차세대배터리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고 위험에 대비한 인프라로 차세대배터리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6일 남구 도시첨단산단에 위치한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본부에서 '차세대배터리산업 진흥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과 함께 차세대배터리 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협의회 위원장은 김재국 전남대 교수가 맡았다. 또 협의회에는 세방리튬배터리㈜, 인셀㈜, ㈜티디엘, ㈜아이비티 등 이차전지 기업과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 조선대, 호남대 등 지역대학, 그리고 광주테크노파크, 광주그린카진흥원,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연구원 등 21개 연구·지원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광주시는 "급속히 발전하고 변화하는 산업 여건 속에서 차세대배터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지역 산업체와 이차전지 연구개발(R&D) 혁신기관 등이 힘을 합쳐 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지역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시는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배터리 시험인증평가 기반을 구축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산업을 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자체와 배터리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책·기술 동향 공유, 국비 사업 기획·발굴, 차세대배터리 산업육성 방안 논의·자문 등의 일을 하게 된다.

협의회 위원장을 맡은 김재국 교수는 “차세대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광주시를 컨트롤타워로 산학연관이 힘을 합한다면 차세대배터리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육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차세대배터리 산업을 광주의 대표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달라”며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 우려가 큰 만큼 안전성을 높인 배터리 기술개발과 안전한 사용 환경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기정 시장은 출범식에 앞서 이차전지 패키징 업체인 인셀㈜를 방문해 제조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인셀㈜은 우수협력기업(한전), 에너지특화기업(산업부) 선정 등 지역을 선도하는 이차전지 강소기업으로 이차전지팩 및 ESS를 제조하는 광주의 대표적인 배터리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