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카카오가 증오발언 대응을 위한 코딩북을 제작한다.
[변윤재 기자] 코딩북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가능한 형태로 변환 시 참고할 수 있는 정의나 원칙, 판단 기준 등을 담은 지침서다. 기술과 서비스 내에서 증오발언을 판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 1월 수립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카카오의 원칙 연장선상에 있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디지털 공간 조성하겠다는 카카오의 책임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2020년 1월부터 1년여 간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언론법학회, 미디어자문위원회와 함께 원칙을 마련하고, 논의 과정을 담은 녹서를 발표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명문화된 증오발언 대응 원칙을 제정한 뒤 카카오는 이모티콘, 광고 등 주요 서비스의 운영에 적용했다.
이번 코딩북 제작에는 한국언론법학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참여하며, 카카오 증오발언 근절 관련 자문단이 연구 과정을 정기적으로 감수·검토한다. 자문단장은 배진아 공주대 영상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 유희정 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 학예연구사, 이승현 연세대 법학연구원 박사가 참여한다.
카카오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 연구진을 구성해 독립적으로 추진되고, 별도의 자문 절차를 거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신뢰도와 보편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코딩북을 제작을 마친 뒤 포털 다음의 세이프봇과 같이 온라인 콘텐츠나 댓글 공간의 건강성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에 적용할 예정이다. 증오발언을 판별하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 기업 및 기관들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코딩북을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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