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KB금융그룹이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한 상반기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주가지수 하락, 추가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2분기 당기순익은 전분기 대비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멀티플라이어 김병주 기자] KB금융그룹은 상반기 및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상반기에 2조7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4%(2823억원)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반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30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이는 견고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특히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도 반영됐다”며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한 5조4418억원을 기록하며 그룹의 이익체력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2조 7938억원 수준을 달성했다.

반면, 국내외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축소되고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신탁, 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도 부진하면서 상반기 순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조789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수수료 이익 역시 국내외 증시부진으로 은행의 ELT, ETF 등 신탁상품 판매실적이 감소하고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축소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874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성적도 다소 엇갈렸다. 우선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NIM 확대와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한 1조 7264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2분기 충당금 적립과 같은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23.4% 감소한 749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B증권,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 타 계열사들의 실적은 소폭 감소했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KB금융그룹은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