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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동수 기자] 지난해부터 금융권의 핵심 경영 키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였다. 은행·증권 가릴 것 없이 ESG 활동에 집중했다. 금융권에 분 ESG 바람은 보험업계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들은 여성 임원을 뽑고 탈석탄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 다운 최동수 기자] 올해 보험사들은 모두 ESG 중 '환경'에 방점을 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입을 모은다. 덕분에 '환경'은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분야로 성장했다. 보험사들은 보험 서비스 전 과정에 걸쳐 페이퍼리스 체계를 구축하거나 폐소재를 업사이클링한 가방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전부 기부하는 등 '환경'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지구의 날'에 맞춰 상품 개정 등으로 사용이 어려워진 보험약관을 재활용해 아동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는 '마음튼튼 KIT'를 제작했다. 해당 굿즈들은 지난 5일 어린이날에 맞춰 전국 학대피해아동쉼터와 산불피해지역 그룹홈 아동 500여명에게 전달됐다.
KB손해보험은 국내 보험사 중 '환경' 활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앞서 KB손해보험은 보험 서비스 전 과정에 걸쳐 페이퍼리스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보험 계약 체결부터 사후 관리·보험금 청구까지 모든 단계에서 종이를 없앴다. 또 배송 과정에서 분실 위험이 큰 종이 우편물 대신 모바일로 고객이 보험 관련 안내문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3월부터 고객에게 모바일 알림톡으로 장기보험 증권을 전달하고 있으며 농협생명은 'QR코드'를 활용해 고객에게 약관을 전달 중이다.
또 현대해상은 지문 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오픈하고 별도의 기기 없이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촬영해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해상은 이를 통해 연간 약 1370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문서 편철을 모두 폐지했고 교보생명도 고객이 직접 방문해 업무를 보는 전국 고객플라자 창구에서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도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자문서 업무 환경 구축을 계기로 인쇄 비용이 2억원 가까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손해보험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환경교육과 사내 카페 텀블러 사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문을 연 사내 카페 '렛:카페'에서는 텀블러 사용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나서기도 했다. 임직원이 카페에서 개인 텀블러를 사용한 모습을 게시판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컵 등을 증정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직원이 늘었다"며 "추후에도 환경 캠페인을 꾸준하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 글판 폐소재를 업사이클링해 메신저백을 만들어 교보핫트랙스에서 판매했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환경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는 이러한 수익금을 국내 초등학교 내 학교 숲을 조성하는 데 쓸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메신저백은 판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지속적으로 이러한 판매를 진행하고 기부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E' 활동 집중
흔히 '인지(人紙)' 산업으로 불리던 보험사가 페이퍼리스 등의 변화를 선택한 이유는 SG(사회·지배구조)에 비해 'E(환경)' 활동의 성과는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탈석탄을 선언은 물론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비재무적 투자 기준을 추가하는 등 보험사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은 작을 수밖에 없다. 결국 친환경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한 보험사들은 'E' 활동에 더욱 전념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보험사의 선택에 대해 친환경 경영이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에 끝나지 않고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 방식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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