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국내 가전업계가 원가 관리에 빨간불이 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면서 운영 부담이 늘고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했다.
[변윤재 기자] 이에 초고가 제품군의 판매를 늘리는 프리미엄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원가 압박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2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두 회사의 원자재 부담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CE사업부는 원자재 구입에 31조5931억원을 썼다. 1년 매출(55조8300억원)의 57%를 원자재에 쓴 셈이다. 특히 전년도(47.7%)와 비교하면 원자재 지출액이 10%포인트 늘었다.
LG전자도 원자재 비용으로 상당액을 지출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12조8361억원, 3D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이끄는 HE사업본부가 8조8776억원을 각각 사용했다. 두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44조3283억원, 약 49%를 원자재 구입에 쓴 게 된다. 직전 연도(22조8889억원) 65%에 달했던 원자재 비용 비중을 낮췄음에도 부담이 여전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냉장고와 에어컨의 외관과 열교환기에 사용되는 철강, 구리는 물론 3D 슬롯머신 무료게임패널, 반도체 칩까지 모두 가격이 올랐다. 삼성전자 3D 슬롯머신 무료게임 제품 원가의 33.5%를 차지하는 3D 슬롯머신 무료게임·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약 39%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패널 구입에만 10조5823억원을 썼다. 철강 구입액도 1조6671억원에 달했다. 전년도에 따로 표기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비용이 급증했다는 의미다.
생활가전을 주력으로 하는 LG전자도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았다. 철강(21.9%), 레진(18.2%), 구리(15.1%)가 모두 두 자릿수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전년도에 비해 철강은 1조1388억원에서 1조6816억원으로, 구리는 2621억원에서 3338억원으로 구입비용이 증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3D 슬롯머신 무료게임 패널(47.5%)과 3D 슬롯머신 무료게임·AV 부품용 칩(2.8%) 등 3D 슬롯머신 무료게임 부품에 필수적인 재료들도 가격이 상승했다.

원가 부담이 늘자 두 회사는 ‘더 남기는’ 판매전략을 세웠다. 프리미엄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와 QLED 3D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중심으로 생활가전 제품군을 꾸리고 공격적으로 판촉에 나섰다. LG전자 또한 오브제컬렉션·시그니처 등 고가의 가전 브랜드와 OLED 3D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내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했다.
지난해 두 회사 생활가전 평균 판매가격이 오른 데에는 프리미엄 전략이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3D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경우, 삼성전자 32%, LG전자 26.4% 상승했다. LG전자의 냉장고·세탁기(7.2%), 에어컨(9.8%)도 평균 판매가격이 올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구매욕을 감소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제품 출고가나 할인율 조정보다는 고가의 가전제품 판매가 호조였던 게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역시 프리미엄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부터 생산·배송에 이르는 모든 비용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김바우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전체 산업 2.28%, 제조업 3.46%의 생산비용 인상 효과가 예상된다”며 “철광석은 30.3%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알짜시장인 러시아권은 당분간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러시아 3D 슬롯머신 무료게임·생활가전 시장에서 1·2위를 다툰다. 실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혀왔다. 삼성전자는 10년 동안 러시아 브랜드 시장조사업체 OMI가 선정한 소비자 선호 브랜드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러시아 소비자원으로부터 3년 연속 가전 서비스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하지만 삼성전자·LG전자는 러시아행 선적을 중단했다. 물류난을 이유로 들었지만 러시아에서의 영업행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묵인한다는 전 세계적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다.
판매 시장은 줄고 제조원가는 치솟으면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실제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LG전자 냉장고(126.1%), 세탁기(106.8%), 에어컨(110.4%) 생산가동률은 최대 수준이었다. 수요가 폭발적이었다는 얘기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찍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소폭 줄었다. 전사 차원에서 공급망 관리를 통해 운영비용을 낮췄음에도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가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마케팅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상반기까지는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급망 다변화하거나 더 비싼 제품을 팔아 원가 부담을 상쇄하는 소극적 방식으론 버티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다고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도 고려하면, 가격 상향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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