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SK실트론의 CSS 공장이 한미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성아 기자]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현지시간 16일 미국 미시간 주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방문을 통해 양국 경제·기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 행사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2012년 3월 발효한 한·미 FTA 10주년을 기념해 양국 경제협력의 현 주소를 상징하는 SK실트론 CSS에서 간담회를 하자고 우리 정부에 제안해 이뤄졌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SK실트론 CSS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 개발 및 양산을 통해 양국 경제발전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인사들은 미시간주 어번에 위치한 SIC 웨이퍼 공장을 둘러본 뒤 신규 생산설비 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 베이시티 공장으로 이동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양국 통상장관은 한미 FTA의 10년 성과와 관련해 자동차 제조업의 발상지이자 자동차 산업의 미래인 미시간주에 있는 SK실트론 CSS 공장이 한미 경제동맹의 미래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냈다.

캐서린 타이 대표는 “SK실트론 CSS는 한미 협력 최고 사례”라고 말했으며 여한구 본부장 또한 “SK실트론 CSS는 한미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로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혁신적 녹색 기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SK실트론은 전기차 수요 급증과 함께 SiC웨이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3년간 3억 달러를 투자해 미시간 CSS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SiC웨이퍼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에 비해 내전압·내열 효과가 뛰어나 소형화가 가능해 전기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소재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610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36억달러로 매년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미국은 물론 경북 구미 공장에서도 SiC 웨이퍼를 양산해 글로벌 수준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 및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 감축 등 지구촌 공동 과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