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쿠팡이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늘어가는 매출과 함께 커지는 영업적자의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다.
[김성아 기자]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돌파하며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찍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184억637만달러(한화 약 22조2257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지난 4분기 또한 분기 기준 최대 기록으로 약 6조13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늘어난 매출과 동시에 순손실도 최대로 커졌다. 지난해 순손실은 1조86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쿠팡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재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1560억원과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발생한 손실 3574억원이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쿠팡 또한 불어난 적자에 대해 인식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말 유료 회원제인 와우멤버십의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까지 인상했다. 업계는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연간 매출 및 이익이 125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쿠팡이츠 수수료 개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 확대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다양화한다. 현재 쿠팡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로 충성 고객군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SNL코리아로 화제성을 갖춘 콘텐츠를 확보한데다,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면서 남성 소비자들도 쿠팡의 고객군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쿠팡플레이 앱의 사용자는 지난해 1월 68만명에서 올해 1월 355만명으로 1년 만에 5배 이상 급증하며 국내 OTT 앱 중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파워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전국에 깔려있는 물류망을 이용한 제3자물류로 수익 창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년간의 기록적인 성장과 확장에 이어 올해는 효율성 제고와 운영 레버리지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1분기 총 이익률 2.5%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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