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롯데백화점 새 수장 정준호 대표가 대대적인 내부 수술에 나선 가운데 골칫거리로 전락한 지방 점포에 대한 솔루션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아 기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빅5(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 70개점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내리막길을 걸은 곳은 단 9곳뿐이다. 지난해 보복소비로 인한 명품 수요 폭증으로 대부분의 백화점이 실적 상승 또는 동결인 상황을 보인 가운데 롯데백화점의 지방 점포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부진 점포 9곳 가운데 롯데백화점 점포는 6개나 된다. 매출 하락세를 맞은 점포는 영등포·중동·대전·센텀시티·관악·마산이다. 중동, 대전, 센텀시티, 마산점은 지역 거점 점포로 지방 소비자들의 수요 확보를 담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방 점포 부진은 이전부터 대두되던 문제다. 국내 백화점 빅5 중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롯데그룹 유통사업부의 꽃으로 불렸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서서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2019년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러한 부진세는 한층 가속화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롯데백화점 부진의 원인을 소규모 다출점 전략에서 찾는다. 최근 소비자들의 동향이 대부분의 상품을 온라인 등에서 구매하고 명품 등 럭셔리 상품만을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소규모 점포에서는 이러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힘들다는 풀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루이비통 재계약에 실패한 바 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매장 확장과 명품 라인 강화 등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는 규모도 작고 소비자들 유인 매력도 떨어지는 롯데백화점에서의 운영의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 백화점의 실적 상승세는 8할이 명품을 통한 고급화 전략 덕분”이라며 “안 그래도 명품 브랜드 유치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데 집객이나 매출 면에서 부진한 소규모 점포는 새로운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수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 짜기에 나섰다. 정준호 대표는 취임 2개월 만에 백화점 체질 개선 체제에 돌입했다. 기존 수도권 1,2본부와 영호남지역본부로 나뉘었던 3개 영업본부를 ‘오퍼레이션 본부’로 일원화하고 본사 및 각 지역별로 있던 상품본부 조직을 통합해 브랜드 협상력을 높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중소형 점포는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에도 있어 지역 특색 MD 등 중소형 점포만을 위한 전략을 따로 수립 중에 있다”며 “이번 본부 통합으로 협력 업체 등에 대한 소통 창구를 일원화해 모든 점포에서 상품·브랜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저액 배팅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