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임은빈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임인년 새해를 맞아 기존 종신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꾼 신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가입자가 원하는 대로 보장 범위 설계를 할 수 있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업계 2위를 기록 중인 한화생명은 생애주기에 따라 변하는 고객의 소득 수준과 보장 니즈에 맞춰 사망보장을 치매보장으로 바꿀 수 있는 '한화생명 평생동행 종신보험 2201'을 출시했다.

[임은빈 기자]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망보장'을 '치매보장'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종신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미래에 고객의 니즈에 따라 치매보장뿐만 아니라 저축형, 연금형 등 원하는 대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보험의 주계약은 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납입기간중 50%)으로 구성해 만들었다. 표준형 대비 저렴한 보험료로 종신보험 본연의 목적인 사망보장을 준비할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와 저출산 기조로 노인 인구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치매전환' 및 '간병 관련 보장특약 10종'도 추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종신보험의 사망보장에 전환옵션을 통한 치매급부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상품 가입 이후 변화하는 고객의 보장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만큼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의 질병 보장을 제공하는 '(무)교보실속있는평생든든건강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에 건강보장을 결합한 저해지환급금형 종신보험으로 사망은 물론 암과 일반적질병(GI), 장기간병상태(LTC)까지 평생 보장받을 수 있다.

우선 가입 시 고객 니즈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속 있는 보험료로 사망보장을 받으면서 GI와 LTC가 발생하면 각각 사망보험금의 80%와 100%를 미리 받는 '기본형'과 '보장강화형', 암 발병 시 사망보험금의 90%를 미리 받는 '암보장형'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또 다양한 특약을 통해 3대질병은 물론,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항암방사선약물치료, 혈전용해치료, 당뇨, 대상포진·통풍, 생활습관병, 각종 입원·수술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생애 변화에 따라 보험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고객 상황에 맞게 사망보험금과 진단보험금을 원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만큼 월분할이나 연분할로 설계해 생활자금이나 자녀 교육자금으로 활용 가능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 보험은 고객의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건강보장을 한층 강화한 종신보험"이라며 "생존보장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고객들에게도 종신보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중증치매 진단 시 장기요양에 따른 부양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생활자금을 보장하는 '생활비든든NH치매보험(무)'과 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을 추가해 보험료 부담을 낮춘 '더좋아진NH종신보험(무)' 2종을 함께 출시했다.

먼저 '생활비든든NH치매보험(무)'은 중증치매로 진단받게 되면 생존 시 매월 250만원의 생활비를 평생 보장받는다. 경도 치매부터 중등도, 중증에 이르기까지 진단금을 특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더좋아진NH종신보험(무)'은 종신보험의 주요 기능인 사망보장은 물론이고, 최근 개정을 통해 납입 완료 시 지급하는 플러스지원금도 가입금액에 따라 최대 5.0%p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주계약 사망보험금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 체증형에 가입한다면 가입시점부터 매년 5%씩 최대 100% 체증해 최대 200% 사망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각 보험사가 한 해 동안 집중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시기는 보통 1월과 4월에 편중돼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새로운 규제 반영과 공시이율이나 예정이율 변경으로 1년 중 1월과 4월에는 신상품 출시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