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마트에 줄서서 들어가는건 살다살다 처음이네요”
[김성아 기자] 24일 롯데마트 잠실점을 리뉴얼한 롯데마트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ZETTAPLEX)’에 방문한 40대 A씨의 말이다. 롯데의 야심작은 마트 오픈런이라는 생경한 풍경까지 연출했다.
제타플렉스는 지난 23일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콘셉트로 롯데마트 점포 중 최대 규모의 매장과 압도적인 상품군 수로 마트업계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와인·리빙·뷰티·펫 트렌디한 킬러매장 압도...고객 눈길·발길 붙든다

오픈런이 발생한 매장은 1층에 위치한 와인전문숍 ‘보틀벙커’다. 보틀벙커는 제타플렉스의 시그니처 매장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인 토탈 서비스 숍이다.
‘와인의 모든 것! 보틀벙커에 없으면 어느 곳에도 없다’는 콘셉트로 와인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틀벙커는 제타플렉스의 시그니처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400평 규모로 1층 면적의 70%를 차지하면서 총 4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를 취급한다. 80여종의 와인을 현장에서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탭도 운영해 와인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틀벙커는 국가별 와인 분류가 잘돼있고 웬만한 곳에선 찾아보기 힘든 빈티지, 내추럴 와인등도 다양하게 구비해 볼거리가 넘쳐난다.
이 곳 매장에서 만난 B씨(25)는 “오늘 친구들과 연말 홈파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보틀벙커를 찾았다”며 “홈파티 전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도 구경하고 테이스팅도 직접 해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에 보틀벙커와 같이 체험을 중시한 ‘킬러매장’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랩은 트렌디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스튜디오처럼 전시돼 있다. 기존 마트에서 볼법한 가성비 매장의 모습이 아닌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매장 한 켠에 마련된 체험용 침대에서는 직접 샘플을 가져와 촉감, 안정감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롯데마트의 롭스(H&B스토어) 인수 후 선보인 롭스플러스도 킬러 매장으로 자리했다. 롭스플러스는 마트 점포 내에서 운영하는 H&B스토어로 마트를 주로 찾는 4050 세대를 타깃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안티에이징 상품군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전용 매장인 콜리올리도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보틀벙커, 룸바이홈랩과 같은 킬러매장은 테이스팅탭 코너처럼 체험 비중을 높였다”며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3단 수족관에 칡소·와규까지...오프라인 강점 ‘신선식품’ 극대화
오프라인 매장의 또 하나의 강점은 신선식품이다. 제타플렉스는 지하 1층 신선 식품 코너를 통해 이 부분을 극대화했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신선 식품 코너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특히 수산매장 초입 계단형으로 구성된 ‘파노라마 수족관’ 앞은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로 붐볐다. 30대 주부 C씨는 “아이가 수족관 구경을 그만 둘 생각을 하지 않아 벌써 20분 넘게 이 앞에 있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수산매장에는 파노라마 수족관 외에 회·초밥 코너도 인기였다. 그날 가장 좋은 생선을 선정해 직접 회를 떠주는 ‘오마카세(맡김차림)’ 형태의 서비스도 있었다. 이날은 직접 참치회를 원하는 부위, 두께, 가격에 맞춰 주문할 수 있어 금요일 저녁을 풍성하게 즐기고자 하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축산매장에는 일반 대형마트에서 보기 힘든 육류가 눈에 띄었다. 국내 0.1%만 있는 희귀품종 칡소가 있는가 하면 바로 옆 코너에는 순혈 와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축산매장도 수산매장과 비슷한 서비스가 있었다. 스테이크용 고기를 원하는 두께에 맞춰 썰어준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내 식품군을 기존점보다 30%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기존 수산, 축산 매장에 더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했고 비건푸드존, 샤퀴테리존 등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만한 식품 코너도 있었다.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는 현장에서 “제타플렉스는 공간만 넓힌 점포가 아니다”라며 “온라인에서 판매가 될까 싶은 과감한 물건들은 물론 오프라인 점포만의 장점을 극대화해 롯데마트만의 지향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잠실점을 시작으로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를 하나의 브랜드로 최대 10개까지 비슷한 매장을 늘려갈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와일드 심볼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