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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웹툰이 웹툰 작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동시간 유연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카카오웹툰은 기존 시즌 완결 후 장기 휴재 방식에 더해 단기 휴재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최문정 기자]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기존 실시중인 6개월 이상 장기 휴재 제도와 함께 작가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연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3주 이내 기간 단기 휴재 제도를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
실제로 카카오웹툰은 일부 작품의 단기 휴재를 공지하며 “그동안 장기 휴재가 진행된 시즌 휴재를 보완해 독자의 작품 감상에 있어서의 불편함을 줄이고, 작가들에게 작품 정비 및 휴식, 치료 시간을 제공해 안정적 연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새롭게 시행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단기 휴재의 첫 혜택을 받은 작가인 ‘맥퀸스튜디오’는 작품 내 공지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3주간 단기 휴재를 갖게 됐다”라며 “안정적인 연재 환경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준 카카오웹툰과 기다려주실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웹툰은 기존에 1시즌 연재, 이후 장기 휴재 방식으로 작품을 진행해왔다. 통상 카카오웹툰의 한 시즌이 20~30화로 구성되고, 주 1회씩 업로드 되는 것을 고려하면, 웹툰 작가들은 최소 반년 이상 주간 연재를 진행해야 한다.
한 웹툰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독자들이 웹툰을 스크롤(위에서 아래로 훑어 내려오는)방식으로 읽기 때문에 분량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통상 1주일에 한 번씩 올라오는 웹툰 1화는 출판 만화 분량으로 환산했을 때 한 챕터에 해당하고, 풀컬러 작업이라 작업량이 엄청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웹툰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툰 작가의 주중 평균 창작 활동 일수는 5.8일이다. 하루 평균 창작 활동 시간은 10.5시간에 이른다. 평균적으로 주간 약 61시간씩 창작을 위한 노동을 하는 셈이다.
실제로 웹툰작가의 84.4%는 ‘과도한 작업으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건강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재 마감 부담으로 인한 작업 시간 및 휴식시간 부족’을 겪고 있는 작가도 84.3%에 달했다.
카카오웹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회사는 이전에도 경조사 휴재, 명절연휴 휴재 등을 도입하는 등 작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라며 “이번 단기 휴재 제도 역시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보호하고자 도입됐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웹툰은 앞으로 단기 휴재와 시즌 휴재 제도를 병행해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작가들의 창작 성향이나 건강 상황 등을 반영한 연재가 가능하다.
카카오웹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단기 휴재는 3주 이내로 사용할 수 있고, 작가가 휴가,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다”라며 “(단기 휴재는) 독자들도 새 시즌 연재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돼 감상경험을 이어갈 수 있어,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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