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DB그룹은 DB김준기문화재단을 통해 금융인재양성을 위한 장학·학술연구 관련 공익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박민석 기자] DB김준기문화재단은 1988년 건립되어 33년간 공익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설립당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과 동부건설, KG동부제철 등이 뜻을 모아 자본을 출연했다.

재단은 '좋은기업'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김준기 전 회장의 목표에 따라, 유능한 인재 발굴‧육성과 금융경제 공모전, 모의 투자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금융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재단은 현재 이근영 전 DB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은 총 10명이며, 홍관의 전 동부전자 회장 등 과거 DB그룹을 거쳐간 인물들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재단은 지난해 윤대근 전 DB금융연구소 회장 등 5명을 새로 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현재 이사들의 세부 경력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재단 자산규모 가운데 약 90%가 DB계열사 주식으로 구성돼 있는 점도 눈에 띈다. 2020년 결산공시 기준으로 재단이 보유한 주식은 DB손해보험(약154억), DB Inc(68억), DB금융투자(37억), DB하이텍(36억), 저축은행(33억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DB손해보험의 주식가치가 대폭감소해 총자산이 300억원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재단은 3대 중점공익사업으로 ▲ 국내장학사업 ▲ 학술연구사업 ▲ 국외장학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재단은 장학사업을 통해 인재육성에 나서고 있다. DB우수인재장학금, 드림리더장학금, 드림빅청소년 장학금 등 장학사업으로 가정위탁보호 청소년 및 대학생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학술연구사업으로는 금융공모전, 기업 체험캠프 등 통해 금융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회차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금융 학술 공모전인 'DB금융경제 공모전'은 재단의 대표 공익사업이다. 재단은 사업에 참가한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및 글로벌 금융 탐방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재단은 경영 시뮬레이션 학습도구와 멘토링을 통해 1박 2일간 기업경영 프로세스를 체험하는 대학생 기업경영 체험캠프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경영 체험캠프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면 온라인으로 10차례 넘게 실시됐다.

지난해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국외장학사업도 실시했다. 재단은 'DB글로벌 리더 장학금'을 통해 국내 우수 상경계열 학부생 및 공학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 학자를 뽑아 해외학교 연수기회를 제공하거나 장학금을 지원했다.

DB김준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글로벌 사회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 및 이공계 학생 지원을 확대해 국가 공학기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재무현황

DB김준기문화재단의 지난해 총자산은 1920억원이다. 재단의 자산구성은 주식 1727억원(89.9%) 금융자산 168억원(8.7%), 토지 23억원(1.2%), 기타 2.1억원(0.1%)이다.

배당금, 기부금 등 수익은 128억원으로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DB하이텍, 동부건설 등 DB그룹 계열사 배당금 55억원이 포함됐다.

목적사업비, 일반관리비용 등으로 58억원을 지출했다. 총자산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비율은 3.0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