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 ‘블레이드&소울2’ (이하 블소2)의 매출이 추석 연휴를 지나며 안정세로 돌아섰다. 엔씨는 이번 블소2 사태를 계기로 ‘리니지식 성공 방정식’을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최문정 기자] 23일 오전 10시 기준, 게임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블소2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직후 순위권인 매출 10위에도 들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순위 상승이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블소2는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혀왔지만, 과금 체계와 게임 내 시스템 등의 이유로 거센 비판을 마주했다. 특히 이용자들은 엔씨의 간판 IP(지식재산권) 리니지와 비슷한 ‘영기’, ‘수호령’ 등의 확률형 아이템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블소2가 아니라, ‘이름만 바뀐 리니지’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엔씨는 출시 하루 만에 사과문을 내고, 시스템 개선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매주 △영기 시스템 △보스 및 필드 보상 시스템 △전투 시스템 및 편의성 강화 △직업변경 시스템 등의 대대적인 개편이 진행됐다. 현재 엔씨는 총 3번의 콘텐츠와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고, 이는 곧 매출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엔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블소2는 회사에서도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라며 “그러나 출시 직후 혹평을 마주했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비즈니스 모델이나 콘텐츠 업데이트를 즉시 진행해 이번 4위라는 순위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는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콘텐츠나 이용방식 등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블소2가 불러온 충격에 엔씨는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특히 그동안 확률형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리니지 방식의 게임 제작을 대대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7일 사내 메일을 통해 “엔씨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다”며 “CEO로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일을 채찍 삼아 더 성장한 엔씨를 만드는 것 역시 제 책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쇄신의 뜻을 밝혔다.
한편, 엔씨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구원투수 ‘리니지W’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엔씨는 국내에서는 오는 30일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어 이용자들의 질문에 개발진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다. 해외에서는 내달 3일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석해 게임을 일부 공개한다.
올해 연말 공개 예정인 리니지W는 글로벌 시장 타깃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풀 3D 기반의 쿼터뷰 진행 구조, 글로벌 원빌드 방식, PC와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한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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