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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동안 지속해서 오너리스크가 있던 삼성이었지만 최근 들어 주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다.
[박세아 기자]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영향이다. 지난 9거래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035억원, 56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3월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은 반대로 1조4413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11.77% 올랐다. 또 이날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일단은 개장 직후 전일대비 소폭 상승한 주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오너의 사법 리스크보다는 오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면서도 "하반기 서버용 DRAM과 SSD 수요가 우려 대비해 양호하고, 5월부터 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 팁 중심의 가전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2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을 장담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분위기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디어SR에 "2분기 영업이익은 하향 조정하지만,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은 2분기 5.7조원에서 3분기 9.1조원으로 성장하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5월 반도체 수출이 견조해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9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관련 기관과 외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며 주가가 연속 상승할 동안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동시에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과 관련 이 부회장을 처음으로 소환했다. 이때 이 부회장은 검찰 출석 17시간 만에 귀가했고, 이어 사흘 만인 지난달 29일 검찰에 다시 출석해 다시 17시간 동안 재조사를 받았다.
총 34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지난 4일 검찰은 이 부회장 등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협의,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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